예상대로 큰 양의지 공백…이승엽 감독 "어쩔 수 없는 상황"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36·두산 베어스)의 부상 공백은 예상대로 크다.

이승엽(46) 두산 감독도 양의지가 그립지만, 서두르지는 않고 있다.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우리 욕심대로 양의지를 빨리 올릴 수는 없다"며 "수비에 무게를 둘 땐 장승현, 공격을 생각하면 박유연을 포수로 써야 하는데 포수는 수비가 중요한 자리여서 일단 장승현을 주로 선발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장승현은 15일 kt전 6회초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가 2루로 뛰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내달리는 상대의 이중도루를 저지하기도 했다.

당시 장승현은 2루로 송구하는 자세를 취했지만, 실제 송구는 하지 않고 3루 주자를 잡아냈다.

이 감독은 "kt가 주루를 잘하는 팀이어서 그런 작전에 늘 대비하고 있었다"며 "잘 준비한 덕에 잘 막았다"고 흐뭇해했다.

하지만, 15일 두산은 0-1로 패했다.

공수에 모두 능한 양의지가 더욱더 그리운 경기였다.

양의지는 옆구리 통증을 느껴 6일부터 결장했고,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양의지의 복귀 의지는 강하지만, 이승엽 감독과 두산은 양의지가 확실하게 회복해야 1군으로 올릴 생각이다.

양의지가 결장한 6일부터 15일까지 두산은 2승 5패로 부진했다.

이 기간 두산의 팀 타율은 0.20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이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포수들은 수비에 집중해주고, 다른 타자들이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