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 스타일 지킨다' 공언

"유행 아닌 믿음…추구하는 '축구의 원칙들'은 변하지 않는다"

"이게 나라는 사람이고, 내가 믿는 바죠. 어려운 시기도 있을 것이고 쏟아지는 의구심도 있겠지만 우리는 안 변합니다.

"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잉글랜드)을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소 부침을 겪더라도 자신만의 축구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처음에는 내 '축구 방법론'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도 분명히 내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축구가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는 게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믿는 바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다들 '거기에 모든 걸 쏟아보자'고 말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이 내가 처음에 팀을 받게 됐을 때 나타나는 핵심적 상황"이라며 "선수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다.

함께 구단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 심지어 팬들까지도 내게 인간적인 믿음을 보이게 된다"고 자신했다.

현지 평론가 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색깔을 '공격 축구'라고 표현한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시절부터 수비 라인을 높은 지점까지 올리고 대부분 선수를 공격에 참여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브렌트퍼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토트넘은 공 점유율 70%를 기록했다.

슈팅도 18개를 쏟았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쥔 채 공세를 폈는데, 수비에 치중하다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한 지난 시즌과 달라진 양상이다.

그러나 공격에 치중한 사이 수비 뒷공간이 연신 뚫리는 약점도 보여줬다.

2골을 넣었지만 2골을 내주며 리그 데뷔 승은 챙기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계 정상급 수준을 자랑하는 EPL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조정할 부분이 어떤 게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면서도 "시작은 어디에서나 같다.

특정한 가치를 따라 특정한 방식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있는 많은 선수가 해왔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훈련하고, 경기에 접근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이런 게 (운영상) 주요한 뼈대고, 내가 원하는 축구에 대한 기본적 원칙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첫해에는 (이런 작업이) 부드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성공적일 때도 있겠지만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알아볼 가장 큰 바로미터는 바로 팬들"이라고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