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달러 강세 재개에 석달만에 1,330원대
14일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에 올라서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오른 1,330.9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30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5월 18일(1,334.2원) 이후 약 석 달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전장 대비 6.1원 오른 1,331.0원으로 개장한 뒤 장중 1,33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1,320원대로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장 막판 1,330원대에 다시 올라섰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미국 물가 상승세 둔화 추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 긴축 종료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인한 위안화 약세도 원화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2% 넘게 오르며 장중 7.28위안대에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한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커진 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은 상승 속도를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9.42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5.37원)에서 4.05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