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으로 눈 돌리는 개미들…이달 순매수액 전달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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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주식을 사들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베트남 주식을 910만5천달러(약 121억2천800만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달간 순매수 금액인 212만6천달러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베트남 주식 투자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순매도를 이어가다 지난달 순매수로 돌아선 바 있다.
베트남 정부의 금리 인하로 부동산 종목을 중심으로 베트남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베트남 정부의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악화해 주가가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금리를 인하하면서 위험 요인이 줄었다"며 "이에 주가가 오르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뒤따라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세계 주식시장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은 정부의 금리 인하와 대기업의 실적 개선 등으로 강세를 지속했다"며 특히 "베트남 시가총액 1위 민간 기업인 빈그룹의 2분기 매출액(2조6천억원)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부동산 업체의 주가가 같이 올라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11일 기준 베트남 호찌민VN지수는 1,232.21로 연초 대비 18% 상승했다.
지난 8일에는 1,242.23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부진하며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이 부각된 점도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보관 금액도 증가했다.
10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의 베트남 주식 보관 금액은 2억8천600만달러(약 3천817억원)로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억7천700만달러(약 3천702억원)보다는 약 115억원 증가했다.
이달 베트남 주식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4개(CEO그룹·노바랜드투자·반푸투자·팟닷부동산개발)가 부동산 개발 관련 기업으로 금리 인하의 수혜를 입은 부동산 종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도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기준 ACE 베트남VN30의 순자산 총액은 2천966억1천만원으로 지난달 말(2천817억6천만원)보다 148억5천만원 증가했다.
이 상품은 호찌민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이 높은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인 VN30지수를 추종한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의 강세를 전망하면서도 변동성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부동산 시장 회복 등으로 현재 신흥국 내에서 증시 상방 압력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라며 "올해 4분기 중국의 성장성을 상회하는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에 투자할 경우 연말에 과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베트남 증시 하락폭에 대한 되돌림으로 앞으로도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연초 대비 많이 오른 상황이라 상승 모멘텀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 특성상 정책 리스크가 있는 데다 시가총액이 작아 증시 변동성이 크다"며 "최근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지만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베트남 주식을 910만5천달러(약 121억2천800만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달간 순매수 금액인 212만6천달러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베트남 주식 투자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순매도를 이어가다 지난달 순매수로 돌아선 바 있다.
베트남 정부의 금리 인하로 부동산 종목을 중심으로 베트남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베트남 정부의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악화해 주가가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금리를 인하하면서 위험 요인이 줄었다"며 "이에 주가가 오르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뒤따라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세계 주식시장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은 정부의 금리 인하와 대기업의 실적 개선 등으로 강세를 지속했다"며 특히 "베트남 시가총액 1위 민간 기업인 빈그룹의 2분기 매출액(2조6천억원)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부동산 업체의 주가가 같이 올라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11일 기준 베트남 호찌민VN지수는 1,232.21로 연초 대비 18% 상승했다.
지난 8일에는 1,242.23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부진하며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이 부각된 점도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보관 금액도 증가했다.
10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의 베트남 주식 보관 금액은 2억8천600만달러(약 3천817억원)로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억7천700만달러(약 3천702억원)보다는 약 115억원 증가했다.
이달 베트남 주식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4개(CEO그룹·노바랜드투자·반푸투자·팟닷부동산개발)가 부동산 개발 관련 기업으로 금리 인하의 수혜를 입은 부동산 종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도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기준 ACE 베트남VN30의 순자산 총액은 2천966억1천만원으로 지난달 말(2천817억6천만원)보다 148억5천만원 증가했다.
이 상품은 호찌민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이 높은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인 VN30지수를 추종한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의 강세를 전망하면서도 변동성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부동산 시장 회복 등으로 현재 신흥국 내에서 증시 상방 압력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라며 "올해 4분기 중국의 성장성을 상회하는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에 투자할 경우 연말에 과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베트남 증시 하락폭에 대한 되돌림으로 앞으로도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연초 대비 많이 오른 상황이라 상승 모멘텀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 특성상 정책 리스크가 있는 데다 시가총액이 작아 증시 변동성이 크다"며 "최근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지만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