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최다 17경기 우천 취소…NC는 홈에서 10경기 못 해
장마와 태풍으로 비가 너무 자주 내린 탓에 2023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북상한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관통한 10일, 전국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만 프로야구 경기가 열렸고, 4개 구장에서는 그라운드 사정과 비로 취소됐다.

올해 비나 미세 먼지 등으로 취소되거나 경기 시작 후 노게임으로 선언된 경기는 58경기로 늘었다.

KBO 사무국은 취소 경기 수가 늘자 5일부터 주말에 경기를 못 하면 취소된 경기를 월요일에 편성하기로 했다.

조만간 또 다른 태풍이 올라오면 월요일 경기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KIA 타이거즈가 가장 많은 17경기를 못 치렀다.

이제껏 끝낸 시즌 전체 경기 수도 90경기에 불과해 키움 히어로즈(104경기)보다도 14경기를 못 했다.

NC 다이노스는 안방인 창원에서만 10경기 취소를 접했다.

잔여 홈 경기가 많으면 NC에 좋을 것 같지만, 나중에 발표될 재편성 경기 일정 자체가 불규칙하기에 NC나 이동 거리가 제법 먼 창원으로 가야 하는 팀이나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KIA 최다 17경기 우천 취소…NC는 홈에서 10경기 못 해
취소 경기 수가 가장 적은 구단은 고척돔을 홈으로 사용하는 키움(3경기)이며, 10경기를 덜 한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도 적은 축에 속한다.

KBO 사무국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더 취소되는 경기가 없다는 가정에 따라 정규리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인 10월 14일께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한국시리즈로 이어지는 포스트시즌 일정은 이러면 11월 10일께 끝난다.

날씨 상황을 봐야겠지만, '가을 야구'가 아닌 '초겨울 야구'를 올해에도 피할 수 없다.

경기 취소를 결정하는 KBO 경기운영위원, 심판위원은 물론 KBO 사무국은 시즌 초부터 경기장 배수 시설을 철저히 점검해 되도록 경기를 진행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기상 이변으로 국지성 폭우, 집중 호우, '극한 호우' 등이 잦아지면서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벌어졌다.

KBO 사무국은 기후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예정된 국제 대회도 잘 치르기 위해 내년에는 정규리그 개막을 3월 말로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보다 날씨가 좋은 3∼5월에 많은 경기를 치러 일정을 여유 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 프로야구 10개 구단별 취소 경기 수(10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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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 │ 홈 │ 원정 │ 경기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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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 5 │ 7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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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 7 │ 6 │ 13 │
├────┼───┼────┼─────┤
│ kt │ 4 │ 6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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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 10 │ 3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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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 7 │ 6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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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 9 │ 8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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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 7 │ 5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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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 6 │ 7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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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 3 │ 7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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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 0 │ 3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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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 │ 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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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