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산 세계장애인대회'서 병행 세션 주관
세이브더칠드런 "장애 아동은 보호 대상 아닌 권리의 주체"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최대 장애 당사자 국제 콘퍼런스인 '2023 부산 세계장애인대회'에서 병행 세션을 열고 장애 아동의 권리에 관해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인 2023 부산 세계장애인대회는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해 이날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0일 '보호 대상에서 권리주체로! 장애아동 삶의 질 현주소와 과제'를 주제로 한 병행 세션을 주관해 국내외 장애아동의 권리 보장 현황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병행 세션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안전을 고려해 온라인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기룡 중부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는 '국제인권조약에 근거한 장애아동의 권리 이행'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고팔 미트라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장애인권과 개발 국제과장과 김미옥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각각 국제 사례와 국내 사례를 맡아 장애아동 권리에 대한 동향과 시사점에 관해 이야기했다.

류지우(12·서울금나래초) 군과 변치섭(14·부산동암학교) 군은 학습 및 놀이 분야에 있어 장애아동의 권리가 얼마나 보장되고 있는지에 관해 경험담을 전했다.

엄선희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장애아동 학대 보호 체계와 지원 현황 및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장애와 아동이라는 이중적인 취약성을 고려해 더 특별한 보호와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경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인식개선팀장은 장애아동의 참여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장애아동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로 바라보고, 참여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준 이사장은 "아동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기본적 권리를 온전히 누리를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며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