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해체변경승인안 의결…"문화재인 연구로 1호기 외관은 남아"
원안위, 올 하반기 혁신형 SMR 사전설계 검토 착수
"공릉동 연구용 원자로, 건물 안 남기고 철거한다"
해체가 진행중인 서울 노원구 공릉동 연구용 원자로 1·2호기가 건물을 남기지 않고 철거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일 제181회 회의를 열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신청한 이같은 내용의 해체계획서 변경 허가를 승인 의결했다.

연구용 원자로 1, 2호기는 각각 1962년과 1972년 완공됐다가 1995년 가동이 정지됐다.

이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가동되면서 연구로 1, 2호기는 해체에 들어가 1호기는 2007년 부속 및 주변 시설 해체가 완료됐고, 2호기는 2005년 원자로 본체까지 완전히 해체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원자로를 둘러싼 건물은 잔존해 있었는데 해당 부지 소유주인 한국전력이 건물 완전 철거를 요구함에 따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들 건물을 재이용할 계획을 변경, 완전히 해체하고 부지를 한전에 반환하기로 했다.

건물 해체에 들어가는 비용은 정부 출연금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공릉동 연구용 원자로, 건물 안 남기고 철거한다"
다만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로인 연구용 원자로 1호기 트리가 마크-2는 2013년 등록문화재 577호로 지정돼 원자로 외관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용 원자로 1호기 보존 방안은 한전 측과 상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부 주도로 개발 추진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사전설계 검토에 공식착수하겠다는 추진계획안을 보고받았다.

계획안에 따르면, 원안위는 i-SMR에 대해 2026년 초 예정인 표준설계인가 신청이 들어오기 전에도 기초설계자료 등을 바탕으로 현행 규제기준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안정성 입증 방안에 대해 논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안위는 하반기 중 과기정통부·산업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계부처, 규제전문기관, 개발자, 전문가 등으로 i-SMR 규제준비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