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인천 퀴어문화축제 9월 9일 개최…인천 부평역 일대
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오는 9월 9일 부평역 일대에서 열린다.

2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오는 9월 9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시장 로터리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차별을 넘어, 퀴어해(海) 무지개 인천'이라는 주제로 당일 오전 11시부터 40여개 단체의 참여 부스와 무대 행사로 꾸며진다.

참가자들은 이후 행사장 일대에서 퍼레이드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에는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사전 행사 격인 퀴어 인권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국 퀴어문화축제가 지방 정부의 성소수자 혐오로 매년 장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축제 개최를 위해 이미 집회 신고를 마친 만큼 부평구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퀴어축제 개최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인천시가 최근 인천여성영화제의 퀴어 영화를 사전 검열하는 등 우리 사회에 성소수자 혐오가 만연하고 있다"며 "넓은 바다를 품은 해양도시 인천의 모습처럼 모든 소수자가 함께 살아가는 평등한 도시 인천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퀴어문화축제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전국 각 지역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2018년 인천 첫 퀴어문화축제는 기독교 단체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고 물리적인 충돌을 빚으며 행사가 사실상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인천대공원사업소가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 개최지로 결정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월드컵프라자의 장소 사용을 불허했다가 인천시 인권보호관의 시정 권고를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