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기준 355건 신고…불어난 물에 고립된 노인 구조
경찰, 물길에 떠내려가던 60대 여성 구조…인명피해 없어 '천만다행'
[태풍 카눈] '벽돌 추락·산사태·차량 침수'…경남 곳곳 피해 속출(종합)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바람이 몰아친 경남 곳곳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오후 1시 기준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는 각각 204건, 15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19분께 경남 거제시 능포동 한 아파트에는 벽돌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다수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6시 12분께 함안군 칠원읍에서는 한 시골 폐가가 무너졌으나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8시 3분께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 인근에서 70대로 추정되는 노인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약 30분 만에 구조됐다.

오전 9시께는 창원시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 내서읍 방향 3㎞ 지점에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 양방향이 모두 통제됐다.

이 사고로 토사가 도로에 쏟아지면서 왕복 4차로가 한때 정체를 빚었다.

시간당 60㎜가 넘는 비가 내린 경남 창원시에는 침수와 역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21분께 창원시 진해구 마천동에서는 하천가에 차량이 밀려 떠내려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성산구 상가와 마산합포구 주택, 의창구 호텔 지하 등에서도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태풍 카눈] '벽돌 추락·산사태·차량 침수'…경남 곳곳 피해 속출(종합)
경찰의 구조 활동도 이어졌다.

경남경찰청 2기동대 박준희(34) 경위와 홍준성 경장(31)은 오전 9시 3분께 창원시 성산구 대암고 삼거리에서 차량을 통제하던 중 60대 여성 A씨가 도로에 쏟아진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달려가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두 명과 A씨가 빠른 유속에 밀려 약 100m를 떠내려가기도 했다.

다행히 물살이 약해진 지점에서 멈춰 섰지만 A씨는 다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고 박 경위도 손가락에 열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태풍 카눈] '벽돌 추락·산사태·차량 침수'…경남 곳곳 피해 속출(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