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를 점검하는 세넥스에너지 직원들
설비를 점검하는 세넥스에너지 직원들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가 호주 7개사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10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세넥스에너지는 최근 호주 최대 전력 생산업체 AGL을 비롯해 블루스코프, 리버티스틸, 오로라 등과 약 133페타줄(국제에너지 측정 단위)규모의 천연가스 공급계약 7건을 체결했다.

천연가스 133페타줄은 액화천연가스(LNG) 약 2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호주 동부지역 연간 가스 수요의 25% 수준이다. 공급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부터 최대 10년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으로 세넥스에너지가 10년간 천연가스를 판매할 수 있는 장기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그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전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늘어나는 천연가스 수요에 맞춰 파트너사인 핸콕과 함께 세넥스에너지에 3억 호주달러(약 2천600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가스 처리 시설 증설에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내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의 가스 처리 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2025년 말 세넥스에너지의 생산 능력은 현재의 3배 수준인 60페타줄까지 확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생산된 천연가스 중 일부를 LNG로 전환해 최대 약 40만t까지 점진적으로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월 호주 동부 2개의 육상가스전을 운영 중인 세넥스에너지 지분 50.1%를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세넥스에너지는 1984년 설립 이후 호주 주요 천연가스 생산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붕아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인 에너지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해상가스전과 육상가스전의 균형 있는 사업 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원개발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