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수영 선수' 김성주, 청두하계U대회 남자 배영 동메달
'공부하는 수영 선수' 김성주(19·강원특별자치도청)가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에서 한국 수영에 첫 메달을 선물했다.

김성주는 6일 열린 2021 청두 하계U대회 수영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9초99로 3위에 올랐다.

잭슨 존스(미국)가 1분57초66으로 우승했고, 니시오노 고다이(일본)가 1분58초08로 2위를 차지했다.

김성주도 이들과 함께 시상대에 섰다.

한국 경영 선수단 중 막내인 김성주는 "지난해 페루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에 이어 두 번째 국제대회를 치렀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메달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 수영에서 한국 첫 메달을 따내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150m 지점까지는 내 최고 기록보다 빨리 수영했다.

결승에서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침착하게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성주의 배영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 3월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세운 1분59초04이다.

2004년생 김성주는 '공부하는 수영 선수'다.

올해 연세대학교 물리치료학과에 입학한 '대학생' 김성주는 강원도청 선수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다.

그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지만, 학과 특성상 운동에 도움이 되는 의학용어 등을 배우면서 학교에서 배운 걸 수영장에서도 적용해보기도 하고, 동기들과 추억도 많이 만들고 있다"며 "대학생으로서도, 수영선수로서도 즐겁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번 하계U대회가 끝나면 대학생으로 2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10월 전국체전과 11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해야 한다.

김성주는 "나는 아직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며 "보완점을 고민하고 고쳐서 연말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앞으로도 국제대회에 계속 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