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현재와 비슷한 기후 12만년전 간빙기…북극해 얼음 다 녹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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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연구팀 "현재 북극해에서 유사한 현상 진행 중…우려스러운 상황"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비슷한 기후를 보이고 해수면 높이는 6~9m 더 높았던 12만년 전 간빙기에도 북극해 얼음이 계절적으로 모두 녹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플로르 베르마센 박사팀은 7일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서 현재 가장 두꺼운 북극 해빙(海氷) 아래에서 채취한 12만년 전 마지막 간빙기 퇴적물 표본에서 얼음이 없는 바다에 사는 플랑크톤성 유공충류 화석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르마센 박사는 "퇴적물 표본 속 미세화석에서 해양·환경 조건 변화에 민감한 부유성 단세포 플랑크톤인 유공충류가 발견된 것은 마지막 간빙기 여름에 북극해 얼음이 모두 녹고 대서양의 아극성 생물종이 이곳에 살았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북극 해빙은 지구 기후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온난화로 인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여름 북극 해빙은 금세기 내에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북극 해이빙 사라질 경우 발생할 기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현재와 온난화 현상이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간빙기에 주목하고 있다.
베르마센 박사는 "마지막 간빙기인 12만9천~11만5천년 전은 지구 역사상 지구 평균 기온이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높았고 해수면 높이는 6~9m 높았던 마지막 시기였기 때문에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시기 얼음이 어느 정도 있었는지는 격렬한 논쟁거리였고 이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를 밝히기 위해 가장 두꺼운 북극 해빙 아래 지점의 퇴적물 표본을 채취, 그 속의 미세화석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퇴적물 표본에서 대서양 북부에 서식하는 전형적인 아극성 동물성 플랑크톤인 '투보로탈리타 킨켈로바'(Turborotalita quinqueloba)가 북극해 중앙까지 대규모로 서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간빙기 여름의 북극 해역이 얼음이 없고 계절에 따라 생산성이 높은 바다를 선호하는 T.킨켈로바에 적절하게 변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여름철 해빙이 없고 대서양 해류의 영향이 증가하는 오늘날 북극 일부의 변화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지막 간빙기의 평균 기온은 파리기후협정이 온난화 제한 목표로 정한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때 북극해에서 계절적으로 얼음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포스텍 민승기 교수·김연희 연구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지난 6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과 상관 없이 2030~2050년 여름철에 북극의 해빙이 완전히 소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여름철에 북극해 얼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기가 2030년대로 기존 예측보다 10년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북극 해빙이 사라지는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10년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은 인간 활동이 북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뜻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북극해에서 계절적으로 얼음이 없어질 것에 대비하고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비슷한 기후를 보이고 해수면 높이는 6~9m 더 높았던 12만년 전 간빙기에도 북극해 얼음이 계절적으로 모두 녹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플로르 베르마센 박사팀은 7일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서 현재 가장 두꺼운 북극 해빙(海氷) 아래에서 채취한 12만년 전 마지막 간빙기 퇴적물 표본에서 얼음이 없는 바다에 사는 플랑크톤성 유공충류 화석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르마센 박사는 "퇴적물 표본 속 미세화석에서 해양·환경 조건 변화에 민감한 부유성 단세포 플랑크톤인 유공충류가 발견된 것은 마지막 간빙기 여름에 북극해 얼음이 모두 녹고 대서양의 아극성 생물종이 이곳에 살았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북극 해빙은 지구 기후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온난화로 인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여름 북극 해빙은 금세기 내에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북극 해이빙 사라질 경우 발생할 기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현재와 온난화 현상이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간빙기에 주목하고 있다.
베르마센 박사는 "마지막 간빙기인 12만9천~11만5천년 전은 지구 역사상 지구 평균 기온이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높았고 해수면 높이는 6~9m 높았던 마지막 시기였기 때문에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시기 얼음이 어느 정도 있었는지는 격렬한 논쟁거리였고 이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를 밝히기 위해 가장 두꺼운 북극 해빙 아래 지점의 퇴적물 표본을 채취, 그 속의 미세화석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퇴적물 표본에서 대서양 북부에 서식하는 전형적인 아극성 동물성 플랑크톤인 '투보로탈리타 킨켈로바'(Turborotalita quinqueloba)가 북극해 중앙까지 대규모로 서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간빙기 여름의 북극 해역이 얼음이 없고 계절에 따라 생산성이 높은 바다를 선호하는 T.킨켈로바에 적절하게 변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여름철 해빙이 없고 대서양 해류의 영향이 증가하는 오늘날 북극 일부의 변화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지막 간빙기의 평균 기온은 파리기후협정이 온난화 제한 목표로 정한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때 북극해에서 계절적으로 얼음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포스텍 민승기 교수·김연희 연구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지난 6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과 상관 없이 2030~2050년 여름철에 북극의 해빙이 완전히 소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여름철에 북극해 얼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기가 2030년대로 기존 예측보다 10년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북극 해빙이 사라지는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10년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은 인간 활동이 북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뜻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북극해에서 계절적으로 얼음이 없어질 것에 대비하고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