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용품 더 사고 점심시간 연장…포항제철소 폭염극복 안간힘
용광로를 비롯해 고온 작업장이 많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현장 실측 체감온도에 맞춰 폭염 단계별 작업·휴식시간을 구축해 온열 질환 예방에 나서고 있다.

현장 실측 체감온도는 기온과 습도 등 현장 근무자 작업환경에 미치는 요인을 함께 측정한 작업자 체감 온도를 가리킨다.

이 회사는 무더위 속에서는 외부작업과 온열질환 고위험 작업을 제한해 왔다.

포항제철소는 '찾아가는 안전버스'를 혹서기에는 직원 휴게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버스는 애초 체험형 안전교육을 제공하지만 여름에는 고열 노출 장소, 옥외작업 장소 등 온열 질환에 취약한 현장을 방문해 안전교육과 함께 무더위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버스 안에는 탈수 예방에 좋은 식염 포도당, 영양제, 얼음물 등을 비치해 직원이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전담간호사가 상주하면서 직원 건강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시 상비약을 제공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건강증진센터 소속 의료진도 고열작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 진료를 하고 필요에 따라 의약품을 제공해 왔다.

포항제철소는 7월에만 약 3억6천만원을 들여 현장 근무자에게 제공하고자 생수·천막·얼음팩 등 냉방용품을 구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배 큰 비용에 해당한다.

이밖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휴식공간 추가 확보, 팥빙수 등 여름나기 간식 지원, 점심시간 30분 연장을 통한 휴게시간 확보, 정기적 온열질환 예방 안내문자 전송 등을 하고 있다.

박상욱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은 "8월을 혹서기 특별관리 기간으로 지정해 온열 질환자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냉방용품 더 사고 점심시간 연장…포항제철소 폭염극복 안간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