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반대 측, 등록문화재 지정 촉구 일곱번째 띠 잇기로 맞서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반대 시민사회단체의 등록문화재 직권 지정 촉구 목소리가 거세지는 것과 달리 원주시의 극장 철거는 초읽기에 돌입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초읽기 돌입…해체 심의 '조건부 통과'
원주시는 7일 제28회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평원동(C도로) 아카데미극장 해체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6명의 심의위원은 서면 심사를 통해 '극장 철거 시 버스 승강장을 이용하는 시민 피해가 없도록 안전 조치를 마련하라'는 조건부 승인 내용을 통보했다.

이에 시는 심의위원들의 안전 조치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극장 철거 계획서를 조속히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철거 계획서가 보완되면 남은 행정 절차는 감리 용역 선정과 철거 허가 신청서 제출 및 승인이다.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초읽기 돌입…해체 심의 '조건부 통과'
큰 변수가 없다면 1963년 건립된 아카데미극장 철거 승인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결정이 날 전망이다.

극장 철거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이하 아친연대)는 이날 오후 원주교오거리에서 일곱번째 띠 잇기 강강술래를 진행, 시의 조치에 맞섰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등 아카데미극장의 등록 문화재 직권 지정을 촉구하기 마련했다.

류 의원은 지난 5월 3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위법한 절차로 통과한 극장 철거 안을 비판하고 등록문화재 지정에 대해서도 문화재청에 서면질의를 보내기도 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초읽기 돌입…해체 심의 '조건부 통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