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대표·LG유플러스 CFO 출신 재무통…월말 주총서 승인되면 공식취임
KT대표 후보에 LG맨 김영섭…"경영경험·ICT전문성 겸비"(종합)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확정됐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김 전 사장과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를 심층 면접해 김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고, 이사회가 이를 곧바로 확정했다.

김 대표이사 후보는 이달 하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정식으로 선임된다.

김 후보는 업계에서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이후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솔루션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LG CNS 대표이사로 퇴임했다.

2014년에는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을 지냈다.

LG유플러스 및 LG CNS와 인연으로 통신 및 정보통신(IT)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CFO를 지냈던 재무 전문가인 만큼 KT 차기 대표이사가 되면 사업 효율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LG CNS 대표이사 당시 그는 부실한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 바 있다.

그는 고사성어를 활용해 임직원에게 당부 글을 올리는 등 한학(漢學)에 대한 조예가 깊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날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 요건과 주요 이해 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 기준에 따라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기업 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 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그간의 기업 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특히 김영섭 후보는 다년간의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디지털 전환)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 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장은 "지난 3월 말부터 이어진 비상 경영 상황에도 KT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신 모든 주주들과 각자 소임을 다해주신 KT 임직원들께 KT 이사회를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추진하여 회사의 주인인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에게 다시금 사랑받고 대내외 신뢰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 및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KT 이사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대표 후보에 LG맨 김영섭…"경영경험·ICT전문성 겸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