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로 돌아온 김하성, 멀티히트로 쐐기타·시즌 22호 도루
홈을 파고들다가 포수 무릎에 부딪혀 오른쪽 어깨를 다친 김하성이 두 경기 만에 2루수로 출전해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나와 5타수 2안타를 때렸다.

김하성은 8경기 연속 안타를 쳐 시즌 타율을 0.281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31일 어깨 통증으로 일찍 경기를 마치고 전날에는 지명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이날에는 원래 자리인 2루로 돌아왔다.

1회 삼진,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1-1인 5회 1사 1, 2루에서 빗맞은 안타로 출루해 만루로 기회를 이었다.

3루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던 타구를 투수 피터 램버트가 잡았지만, 1루에 던지기엔 너무 늦었다.

이 찬스에서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땅볼과 후안 소토의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4점을 뽑았다.

김하성은 7회에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5-4로 쫓긴 8회 소토의 이 경기 두 번째 중월 홈런으로 1점을 보태 6-4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트렌트 그리셤의 중전 적시타로 7-4로 달아난 9회초 1사 1, 2루에서 김하성이 다시 타석에 등장했다.

김하성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안타를 쳐 시즌 40번째 타점을 수확했다.

곧바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를 훔쳐 시즌 22번째 도루도 기록했다.

이제 김하성은 도루 1개를 보태면 2010년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남긴 역대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도루(22개) 기록을 13년 만에 깬다.

샌디에이고는 8-5로 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