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적자 얼마길래…신용등급까지 하락하나 [미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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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정적자 작년 GDP의 3.7%→내년 6.6% 전망
2025년엔 6.9%로 더 확대…세수 줄고 지출 늘어
2025년엔 6.9%로 더 확대…세수 줄고 지출 늘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레이팅스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치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 중 재정 악화를 집중 조명했다.
피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GDP는 지난해 25조달러(약 3경2262억원)를 넘어 세계 1위다. 작년 재정적자는 GDP의 3.7%였다.
문제는 미국의 이 재정적자가 2024년엔 6.6%, 2025년엔 6.9%로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방의 세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지출은 계속 늘고 있어서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마저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7%로 0.1%포인트 올리면서 내년 성장률은 1.0%로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의회는 정부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피치는 "중기 재정 전망에 대한 약간의 개선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의회 예산처는 2033년까지 누적 지출 절감액은 1조5000억달러로, GDP의 3.9%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년엔 700억달러(GDP의 0.3%), 2025년엔 1120억달러(GDP의 0.4%)로 추산된다.
피치는 2024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건전화 조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칫하다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표심을 잃을 수 있어 지출을 줄이긴 어려울 것이란 해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에서 미국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하는 곳은 무디스만 남게 됐다. 앞서 S&P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피치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 중 재정 악화를 집중 조명했다.
피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GDP는 지난해 25조달러(약 3경2262억원)를 넘어 세계 1위다. 작년 재정적자는 GDP의 3.7%였다.
문제는 미국의 이 재정적자가 2024년엔 6.6%, 2025년엔 6.9%로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방의 세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지출은 계속 늘고 있어서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마저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7%로 0.1%포인트 올리면서 내년 성장률은 1.0%로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의회는 정부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피치는 "중기 재정 전망에 대한 약간의 개선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의회 예산처는 2033년까지 누적 지출 절감액은 1조5000억달러로, GDP의 3.9%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년엔 700억달러(GDP의 0.3%), 2025년엔 1120억달러(GDP의 0.4%)로 추산된다.
피치는 2024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건전화 조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칫하다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표심을 잃을 수 있어 지출을 줄이긴 어려울 것이란 해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에서 미국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하는 곳은 무디스만 남게 됐다. 앞서 S&P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