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여론조사 차질 죄송"…군공항 유치 동력 상실 분석도
함평군, '광주 군공항 군민 여론조사' 12월로 연기
전남 함평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예비 이전 후보지 유치의향서 제출을 위한 군민 여론조사를 올해 말까지 연기한다고 2일 밝혔다.

함평군은 그간 총 9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이상익 군수가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한 후 이달 말쯤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함평군은 당초 권위 있는 여론기관에 의뢰해 대면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5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대면 조사과정에서 찬반 군민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등 여러 문제가 우려됐다.

장정진 함평군 기획예산실장은 "당초 8월로 계획된 여론조사가 차질을 빚게 돼 군민들께 죄송스럽다"며 "찬성과 반대 측 모두 여론조사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군민이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힘쓰고 지역 내 반목과 갈등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함평지역발전연구원은 광주군공항의 함평 이전과 관련한 주민 찬반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반대(48.9%)가 찬성(35.5%)보다 많았다.

특히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근 방영된 LG헬로비전과 인터뷰에서 "광주 군공항을 함평으로 이전하는 것은 함평이나 전남도나 국가적으로 봤을 때 맞지 않고 적절치 않다"며 함평 이전 불가론을 내세워 함평군의 광주 군공항 유치 동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국방부가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초단체장뿐 아니라 전남지사와도 협의하기로 해 함평군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