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다시 드론 피격…기업·상가 밀집지에 드론 새벽 기습(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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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상가 고층건물 일부 파손…드론 경로 인근 공항 일시 폐쇄
러 국방부 "흑해 해상서 우크라 무인정 3대가 초계함 공격했으나 파괴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이틀 만에 또다시 드론(무인기) 기습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흑해함대 함정은 수상 드론(무인정)의 공격 타깃이 됐다.
지난해 2월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가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무차별 공습이 가한 데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보복 공격으로 추정된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일 새벽(현지시간) 모스크바의 고층 비즈니스 센터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1개 층이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드론 몇 대가 모스크바로 비행하던 도중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에 동원된 드론 중 1대는 지난달 30일 드론 공격을 받은 '모스크바-시티' 고층 건물까지 날아왔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시내 서쪽에 있는 모스크바-시티는 기업 사무실과 상가 등이 밀집해 있는 대규모 비즈니스 센터로 20여층에서부터 100층이 넘는 여러 현대식 고층 건물들이 모여있다.
소뱌닌 시장은 "1개 건물 21층 전면이 파손됐고 150㎡ 넓이의 창문들이 부서졌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피습 사실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3대의 드론으로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의 시설들을 공격하려 했다"면서 "2대는 모스크바 서쪽 외곽 지역에서 방공망에 격추됐고, 다른 1대는 전자전 장비에 요격돼 모스크바-시티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현지 재난당국과 소뱌닌 시장은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또 이날 드론 비행 경로에 가까운 모스크바 서남쪽 외곽의 브누코보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공항 측은 "오전 2시 53분부터 3시 26분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제한됐다"면서 "오전 3시50분 이 같은 제한이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브누코보 국제공항은 대통령의 해외 방문 및 외국 국빈들의 러시아 방문길에도 자주 이용되는 곳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30일에도 우크라이나 드론 3대가 모스크바를 향하다가 1대는 방공망에 격추되고 2대는 전자전 장비로 요격돼 모스크바-시티 부지 내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지 관영 타스 통신은 50층 건물의 5층과 6층이 파손됐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대부분의 경우 공식적 인정을 피하고 있지만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계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후방 교란 작전으로 풀이된다.
전쟁을 먼 얘기쯤으로만 여겨온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드론 공격은 러시아가 지난달 17일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가능케 한 '흑해 곡물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흑해 연안의 주요 수출항 오데사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연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는 데 대한 보복 성격도 띠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드론을 날리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크렘린궁 상공에서 무인기가 폭발한 사건 이후 모스크바에서만 최소 6차례의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새벽에도 모스크바 시내 국방부 건물에서 2㎞ 정도 떨어진 콤소몰스키 대로와 남부 리하초프 대로에 있는 건물 2곳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 당국은 연이은 드론 공격을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이들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며 대부분 크지 않은 재산 피해만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흑해 해상에서 자국 함정들을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무인정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늘 새벽 우크라이나군이 3대의 무인정으로 흑해함대 소속 초계함 '세르게이 코토프' 등 2척을 공격했으나 실패했다"면서 "러시아 함정들은 탑재 무기를 이용해 무인정 3대 모두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계함들은 (흑해함대 기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남서방 340km 거리의 흑해 해역에서 선박 통제 임무를 수행중이었다"면서 "공격 격퇴 이후에도 함정들이 임무 수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러 국방부 "흑해 해상서 우크라 무인정 3대가 초계함 공격했으나 파괴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이틀 만에 또다시 드론(무인기) 기습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흑해함대 함정은 수상 드론(무인정)의 공격 타깃이 됐다.
지난해 2월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가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무차별 공습이 가한 데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보복 공격으로 추정된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일 새벽(현지시간) 모스크바의 고층 비즈니스 센터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1개 층이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드론 몇 대가 모스크바로 비행하던 도중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에 동원된 드론 중 1대는 지난달 30일 드론 공격을 받은 '모스크바-시티' 고층 건물까지 날아왔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시내 서쪽에 있는 모스크바-시티는 기업 사무실과 상가 등이 밀집해 있는 대규모 비즈니스 센터로 20여층에서부터 100층이 넘는 여러 현대식 고층 건물들이 모여있다.
소뱌닌 시장은 "1개 건물 21층 전면이 파손됐고 150㎡ 넓이의 창문들이 부서졌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피습 사실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3대의 드론으로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의 시설들을 공격하려 했다"면서 "2대는 모스크바 서쪽 외곽 지역에서 방공망에 격추됐고, 다른 1대는 전자전 장비에 요격돼 모스크바-시티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현지 재난당국과 소뱌닌 시장은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또 이날 드론 비행 경로에 가까운 모스크바 서남쪽 외곽의 브누코보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공항 측은 "오전 2시 53분부터 3시 26분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제한됐다"면서 "오전 3시50분 이 같은 제한이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브누코보 국제공항은 대통령의 해외 방문 및 외국 국빈들의 러시아 방문길에도 자주 이용되는 곳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30일에도 우크라이나 드론 3대가 모스크바를 향하다가 1대는 방공망에 격추되고 2대는 전자전 장비로 요격돼 모스크바-시티 부지 내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지 관영 타스 통신은 50층 건물의 5층과 6층이 파손됐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대부분의 경우 공식적 인정을 피하고 있지만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계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후방 교란 작전으로 풀이된다.
전쟁을 먼 얘기쯤으로만 여겨온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드론 공격은 러시아가 지난달 17일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가능케 한 '흑해 곡물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흑해 연안의 주요 수출항 오데사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연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는 데 대한 보복 성격도 띠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드론을 날리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크렘린궁 상공에서 무인기가 폭발한 사건 이후 모스크바에서만 최소 6차례의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새벽에도 모스크바 시내 국방부 건물에서 2㎞ 정도 떨어진 콤소몰스키 대로와 남부 리하초프 대로에 있는 건물 2곳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 당국은 연이은 드론 공격을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이들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며 대부분 크지 않은 재산 피해만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흑해 해상에서 자국 함정들을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무인정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늘 새벽 우크라이나군이 3대의 무인정으로 흑해함대 소속 초계함 '세르게이 코토프' 등 2척을 공격했으나 실패했다"면서 "러시아 함정들은 탑재 무기를 이용해 무인정 3대 모두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계함들은 (흑해함대 기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남서방 340km 거리의 흑해 해역에서 선박 통제 임무를 수행중이었다"면서 "공격 격퇴 이후에도 함정들이 임무 수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