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기록 9개 중 5개를 호주가 작성…계영에서 금메달 13개
중국은 다이빙 강세 유지하고, 접영 강자 친하이양 등장으로 종합 우승
오캘러헌 5관왕·친하이양 4관왕…호주·중국 뜨고, 미국은 주춤(종합)
중국이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0개를 수확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인기 있는 경영에서는 호주가 가장 많은 금메달 13개를 획득했다.

미국은 역대 세계수영선수권 '최소 타이'인 금메달 7개를 얻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 다이빙에 걸린 금메달 13개 중 12개를 휩쓸어 종합 순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경영에서도 선전하며 자국의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종전 2022년 부다페스트 18개)을 넘어섰다.

경영 종목 금메달 순위는 호주(13개), 미국(7개), 중국(5개), 프랑스(이상 4개) 순이다.

최다 금메달리스트는 호주에서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탄생한 세계 신기록 9개 중 5개를 호주가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 몰리 오캘러헌(19)은 여자 자유형 200m(1분52초85)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호주 동료들과 여자 계영 400m(3분27초96), 800m(7분37초50), 혼성 계영 200m(3분18초83)에서도 신기록을 합작했다.

여기에 자유형 100m에서도 52초16으로 정상에 올라,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오캘러헌은 단일 대회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100m와 200m를 석권하는 최초 기록을 세우며 '자유형 단거리 일인자'로 우뚝 섰다.

후쿠오카 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도 누렸다.

오캘러헌 5관왕·친하이양 4관왕…호주·중국 뜨고, 미국은 주춤(종합)
중국 수영은 '새로운 평영 강자' 친하이양(24)에게 열광했다.

친하이양은 개인 종목인 남자 평영 50m(26초29), 100m(57초69), 200m(2분05초48)를 휩쓸더니, 혼성 혼계영 400m 결승에도 출전해 중국의 금메달 수확을 도와 4관왕이 됐다.

그는 평영 200m에서는 세계 기록 보유자 잭 스터블레티-쿡(24·호주)과 함께 레이스를 펼쳐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친하이양은 지난해까지는 세계 무대에서 두드러진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5월 중국선수권에서 57초93의 남자 평영 100m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면서 세계 중심부로 진입했다.

후쿠오카에서는 속력을 더 높였고, 단체전 포함, 4번이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평영 50m(25초95)와 100m(56초88) 세계 기록을 보유한 애덤 피티(27·영국)가 쇄골 부상 탓에 출전하지 않았다.

친하이양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마다 "피티의 평영 50m, 100m 세계 기록을 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많은 국외 언론이 "친하이양은 (전성기가 지난) 피티가 아닌, 피티의 기록과 싸울 것"이라고 친하이양의 평영 부문 독주를 예고하기도 했다.

오캘러헌 5관왕·친하이양 4관왕…호주·중국 뜨고, 미국은 주춤(종합)
'3관왕' 레옹 마르샹(21·프랑스)도 후쿠오카 대회를 빛낸 스타였다.

마르샹은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02초50으로, '황제' 마이클 펠프스(38·미국)가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작성한 4분03초84의 종전 세계 기록을 넘어섰다.

펠프스가 기록 달성에 유리한 '전신 수영복'을 입고 세운 기록을, 마르샹이 15년 만에 1초34나 당겼다.

마르샹은 개인 혼영 400m와 200m에서 2연패에 성공하고,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2위를 한 접영 200m에서도 우승하며 금메달 3개를 손에 넣었다.

오캘러헌 5관왕·친하이양 4관왕…호주·중국 뜨고, 미국은 주춤(종합)
케일리 맥커운(22·호주)도 여자 배영 개인 종목을 휩쓸며 3관왕을 차지했다.

도쿄 올림픽 3관왕(배영 100m·배영 200m·혼계영 400m) 맥커운은 이번 대회 배영 50m·100m·200m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단일 대회에서 배영 3종목을 독식한 건 맥커운이 사상 처음이다.

리건 스미스(21·미국)는 개인 3종목에서 모두 2위를 했는데, 단일 대회 배영 종목에서 한 명이 모두 2위를 한 것도 최초의 일이다.

오캘러헌 5관왕·친하이양 4관왕…호주·중국 뜨고, 미국은 주춤(종합)
미국은 1994년 로마 대회 때와 같은 '역대 최소 금메달' 7개만 따내고서, 후쿠오카를 떠난다.

그나마 미국의 자존심을 살린 선수는 '살아있는 전설' 케이티 러데키(26)였다.

러데키는 여자 자유형 800m 6연패, 1,500m 5번째 우승의 위업을 이루며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16개·종전 마이클 펠프스의 15개)을 세우고, 단체 종목 포함 금메달 21개로 아티스틱 스위밍 스베틀라나 로마시나(러시아)와 여자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황선우(20·강원도청)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딴 덕에, 메달 순위 전체 26위, 경영 종목 18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