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갑, 현역 2명 충돌 등 관심…서대문 등 3∼4곳 재공모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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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수도권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공모 심사에서 고심을 거듭 중이다.

30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 26∼27일 공모 신청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했으며, 내달 하순께 최종 심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원장은 지역 당 조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예비 공천장'으로도 여겨져 관심이 그만큼 집중된다.

이번에 공모한 총 36곳(수도권 26곳 포함)의 사고당협 중 가장 시선이 쏠리는 지역은 서울 마포갑이다.

뇌물·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지역구인 이곳은 총선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마포갑에서 보수계열 정당 인사로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새누리당)을 지냈다.

이후에는 줄곧 민주당에 패배했다.

마포갑 공모에는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재선 이용호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 최승재 의원이 지원했다.

두 현역 의원이 맞붙은 상황에서 지도부는 총선에서 누가 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두고 숙고하는 분위기다.

조강특위 내에서는 이번에는 결론을 내지 않고 심사를 보류하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보수정당 '텃밭'이던 경기 성남 분당을도 관심 지역의 하나다.

김민수 대변인이 조직위원장에 이미 지원한 상태인데, 이번 공모에서도 김 대변인 외 추가 지원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분당을 공모에서 김 대변인과 경쟁한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지원하지 않았다.

분당을에 김 대변인을 낙점할지, 재공모를 통해 추가로 지원자를 받을지는 지도부의 '정무적 판단'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與 마포갑·분당을·강서을 '적임자 찾기' 고심…8월 하순 윤곽
서울 강서을은 지역 터줏대감인 김성태 전 의원의 복귀가 주목된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전 의원은 이번 공모에 지원했다.

김 전 의원은 18∼20대 총선에서 내리 강서을에 당선됐고, 야당 시절인 2018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단식 투쟁을 벌인 끝에 민주당을 상대로 '드루킹 특검'을 끌어냈다.

인지도와 무게감이 있는 만큼 '험지 출마론'도 제기되지만, 강서을이야말로 여당이 수복해야 할 험지라는 게 김 전 의원의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서울 광진을에는 오 시장 측근인 오신환 전 의원이 단독 지원했다.

오 전 의원은 서울 관악을에서 19·20대 의원을 지냈고 지난 5월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오영환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도 새 조직위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상당하다.

보수 표심이 강해 지원자가 다수 몰렸다고 알려진 경기 용인병, 화성갑 등의 공모 결과도 주목된다.

당 지도부는 이번 공모 지역 중 3∼4곳가량은 재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서대문갑, 서대문을 등이 재공모 지역으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지원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또 다른 좋은 인재가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지역은 추가로 공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고심 중"이라며 "추가 공모 지역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