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술 기반 식물 생산…정원식물 소재 국산화 '청신호'
수목원정원관리원, 국내 첫 정원식물 스마트팜 오픈
최근 국립세종수목원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정원식물 스마트팜(지능형 농장)이 구축되면서 정원식물 국산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에 따르면 정원 문화·산업 진흥을 위해 추진 중인 '반려 식물·정원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사업화가 성과를 내고 있다.

한수정은 지난 6일 국내 처음으로 국립세종수목원 내부에 고부가가치 정원소재 식물 생산·육성을 표준화하기 위한 정원식물 생산 스마트팜인 '정원식물 틔움터'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정원식물의 복합적인 재배 환경을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제어할 수 있다.

인공광 제어, 항온·항습, 영양액 공급 등 각종 재배 환경과 생육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분석하는 등 최적의 생육 정보를 도출해 정원식물의 생산성·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한수정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수정은 외국 품종이 대부분인 국내 정원시장에서 국내 자생식물이 정원 소재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정원식물 스마트팜 실증 플랫폼을 활용해 정원소재 식물의 증식·재배 기술 보급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앞서 한수정은 정원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세종수목원 내 1.5㏊ 규모로 정원식물 성능시험장(테스트베드)인 '정원식물 가늠터'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정원 소재 식물 신품종·후보 품종·재배품종을 관찰·평가할 수 있는 정원식물 기반 시설은 물론 연관 기업의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정원 가꾸기 용품 전시 공간, 신품종·우수 개체 품평 공간, 정원식물 후보군 특성 평가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연구소·개인이 출품한 정원식물 후보군 8천350본(307개 품종)이 전시돼 해외품종의 국산화·자립화는 물론 정원식물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한수정은 오는 8월 10일 세종수목원에서 반려 식물 키트·스마트가든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생정원식물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류광수 이사장은 "정원식물 스마트팜은 정원식물에 대한 표준화 관리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고령화로 인해 인력 부족을 겪는 재배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