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되면 내달 중·하순 청문회 개최 전망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 착수
이동관(66)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8일 지명되면서 곧바로 인사청문 준비에 들어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혔으며, 오후에는 광화문 인근 사무실에서 방통위 직원들로부터 청문회 절차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말까지는 절차상 필요한 학력·경력·재산·병역 등 각종 서류를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해 청문회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이날 후보자가 지명됨에 따라 총괄 역할을 하는 혁신기획담당관을 주축으로 주요 과장들이 참여하는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꾸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청문회 일정 등을 정하게 된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다음 달 셋째 주 또는 넷째 주 청문회가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임명동의안 제출 후 20일 안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의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에서 도쿄 특파원과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언론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또 2021년 국민의힘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 미디어소통특위 위원장과 인수위 특별고문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윤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로 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후 "공정한 미디어생태계의 복원, 자유롭고 소통이 잘 되는 정보의 유통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야당과 비판 언론의 질책이나 비판에는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