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덜 풀린 임성재, PGA투어 3M오픈 첫날 1언더파(종합)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M오픈(총상금 780만 달러) 첫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임성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강한 바람 등 악천후로 일부 선수가 1라운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순연된 가운데 임성재는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단 한 명도 참가하지 않아 출전 선수 가운데 네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은 데다 작년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한테는 불만스러운 1라운드 순위다.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선두로 리 호지스(미국)에 7타 뒤진 임성재는 상위권 추격에 부담을 안았다.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인 임성재는 샷은 나쁘지 않았는데, 그린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그린 적중 때 홀당 평균 퍼트 개수가 1.92개로 거의 2개에 육박했다.

그만큼 버디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전체 퍼트 개수 역시 30개로 부진했다.

노승열은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페덱스컵 랭킹을 10계단 이상 끌어올려야 하는 김성현도 이븐파 71타에 그쳐 컷 통과가 급해졌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83위인 김성현은 이 대회와 이어지는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서 7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없다.

딱 페덱스컵 랭킹 70위에 걸린 이경훈도 사정이 다급해졌다.

이경훈은 3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이라도 한다면 윈덤 챔피언십에서는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

페덱스컵 랭킹 74위인 호지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도 지폈다.

그는 PGA투어에서 지난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브랜트 스네데커, 타일러 덩컨, 케빈 스트릴먼(이상 미국) 등이 1타차 공동 2위에 포진했다.

교포 저스틴 서(미국)는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저스틴 서 역시 76위인 페덱스컵 랭킹을 70위 이내로 끌어 올릴 기회다.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6위에 디펜딩 챔피언인 토니 피나우(미국)는 5언더파 66타를 때려 타이틀 방어의 기대를 부풀렸다.

8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페덱스컵 랭킹 76위로 밀린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언더파를 때려 희망을 살렸다.

2021년 이 대회 챔피언 캐머런 챔프(미국)는 첫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에 1라운드 직전 기권하고 집으로 날아갔다.

스콧 피어시(미국)는 9오버파 80타를 치고 기권했다.

이날 대회장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높은 기온에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은 애를 먹었다.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187야드 거리에서 8번 아이언을 쳤는데 그린을 훌쩍 넘어갔다.

6언더파를 친 닉 하디(미국)는 9번 홀(파4)에서 나무 아래에 떨어진 볼을 쳐 1m 버디를 잡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하디가 휘두른 9번 아이언은 나무에 부딪혀 부러지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을 타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