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에게 4연패 설욕한 신민준 "다음 목표는 AG 금메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신진서 선수에게 중요한 대국을 많이 졌다.
이번에도 어렵겠지만 잘 준비하겠다.
"
신민준(24) 9단은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23) 9단과의 국수산맥배 결승을 앞둔 27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항상 대국 초반에 안 좋았기 때문에 초반 연구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시간적으로도 부족해서 초읽기를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의 신중한 태도는 이번 달 들어 신진서에게 4차례 패배한 뼈아픈 기억 때문이었다.
YK건기배 결승 5번기에서 1∼3국을 무기력하게 내줬고 지난 21일 용성전에서도 신진서에게 가로막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둘은 2012년 제1회 영재입단 대회 동기 사이로, 바둑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라는 의미에서 '양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국수산맥배에서는 달랐다.
자신이 보완할 점을 곧바로 말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민준이 이번 대회를 치열하게 준비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대국 초반 신진서의 실수로 주도권을 잡은 신민준은 대국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위기에 몰린 신진서가 중앙에서 파상공세를 펼칠 때도 견고한 수비를 선보였다.
"최근에 뒀던 대국보다 좋은 내용으로 두고 싶다"고 소박하게 바랐던 신민준은 이로써 개인 통산 8번째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국을 마치고 만난 신민준은 "초반을 나쁘지 않게 시작한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며 "그 이후에도 제 스타일대로 바둑이 풀리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중요한 경기에서 많이 만났고 워낙 강한 선수다 보니 좀 부담되고 의식이 됐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에서 벗어나 전남 신안으로 이동한 것도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제 신민준은 8월 메이저대회 몽백합배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바라본다.
신민준은 "(2021년) LG배 우승 이후 메이저 세계 대회에서 잘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승에 꼭 올라가고 싶다"며 "몽백합배에 다녀오면 아시안게임에 모든 것을 맞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결의를 드러냈다.
올해 남은 목표로도 '아시안게임 우승'을 입에 올리며 "상대 선수 연구와 아시안게임 제한 시간에 맞춘 대국을 많이 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은 남자·여자 단체전, 남자 개인전 등 금메달 3개가 걸려있다.
/연합뉴스
이번에도 어렵겠지만 잘 준비하겠다.
"
신민준(24) 9단은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23) 9단과의 국수산맥배 결승을 앞둔 27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항상 대국 초반에 안 좋았기 때문에 초반 연구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시간적으로도 부족해서 초읽기를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의 신중한 태도는 이번 달 들어 신진서에게 4차례 패배한 뼈아픈 기억 때문이었다.
YK건기배 결승 5번기에서 1∼3국을 무기력하게 내줬고 지난 21일 용성전에서도 신진서에게 가로막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둘은 2012년 제1회 영재입단 대회 동기 사이로, 바둑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라는 의미에서 '양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국수산맥배에서는 달랐다.
자신이 보완할 점을 곧바로 말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민준이 이번 대회를 치열하게 준비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대국 초반 신진서의 실수로 주도권을 잡은 신민준은 대국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위기에 몰린 신진서가 중앙에서 파상공세를 펼칠 때도 견고한 수비를 선보였다.
"최근에 뒀던 대국보다 좋은 내용으로 두고 싶다"고 소박하게 바랐던 신민준은 이로써 개인 통산 8번째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국을 마치고 만난 신민준은 "초반을 나쁘지 않게 시작한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며 "그 이후에도 제 스타일대로 바둑이 풀리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중요한 경기에서 많이 만났고 워낙 강한 선수다 보니 좀 부담되고 의식이 됐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에서 벗어나 전남 신안으로 이동한 것도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제 신민준은 8월 메이저대회 몽백합배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바라본다.
신민준은 "(2021년) LG배 우승 이후 메이저 세계 대회에서 잘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승에 꼭 올라가고 싶다"며 "몽백합배에 다녀오면 아시안게임에 모든 것을 맞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결의를 드러냈다.
올해 남은 목표로도 '아시안게임 우승'을 입에 올리며 "상대 선수 연구와 아시안게임 제한 시간에 맞춘 대국을 많이 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은 남자·여자 단체전, 남자 개인전 등 금메달 3개가 걸려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