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유업계와 간담회…"과도한 인상 자제해야"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라 이를 원료로 쓰는 흰우유, 발효유 제품값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유업계에 물가 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유업계와 만나 "원유 가격 인상이 과도한 흰우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유업계와 낙농가로 이뤄진 낙농진흥회는 전날 소위원회 11차 회의에서 오는 10월부터 원윳값을 L당 88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2013년의 '106원 인상'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원룟값 상승으로 인해 유업계의 유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원윳값이 L당 49원 오르자 유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다.

박 실장은 이날 유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유업계는 각 업체가 구매해야 하는 음용유 물량을 축소할 수 있게 하고, 가공유를 지금과 같이 L당 6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학교 우유 급식 공급 단가 현실화도 건의했다.

현재 200mL짜리 흰우유는 대형마트에서 900원, 편의점에서는 1천100원에 판매되지만, 학교 급식에서는 480원이 적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