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G, 팀 미팅 소집…"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라 다행"
최근 5연패 늪에 빠진 1위 LG 트윈스가 팀 미팅을 소집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 wiz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3-4로 패해 5연패에 빠진 뒤 선수단을 모아 독려했다.

염 감독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t전을 앞두고 팀 미팅을 했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선수들에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고 전했다"라며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인데, 이겨낼 수 있는 상황에서 나와서 다행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염 감독은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며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LG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인 9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경기를 내리 졌다.

독주하던 LG는 2위 SSG 랜더스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3위 두산 베어스와도 4.5 경기 차에 불과하다.

문제는 연패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LG는 연패 기간 경기 내용이 매우 좋지 않았다.

5연패 모두 3점 차 이하의 접전 경기를 내줬다.

한 점 차로도 두 번 졌다.

26일 kt전은 특히 뼈아팠다.

LG는 함덕주, 정우영, 고우석 등 필승조 불펜 투수를 총동원하며 강력한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으나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무릎을 꿇었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경기는 무리해서라도 잡길 바랐다"라며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해 아쉬울 뿐"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다시 한번 느끼지만, 감독이라는 자리는 참 어렵다.

내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