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측, 6시간 협의서 우리 입장 잘 이해…내달 첫째 주 다시 개최"
1만5천쪽 분량 오염수 방류 관련 자료, 원안위·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홈피에 게시
정부 "한일 오염수 실무협의서 '투명 모니터링' 한국 입장 강조"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일본 측에 과학적·객관적으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모니터링이 실효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강조했다"고 26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전날 일본 외무성에서 진행된 한일 국장급 회의 내용을 이같이 소개하고 "이번 논의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8월 첫째 주에 다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필요성과 관련, "(우리 측이) 상세하고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측은 우리 측의 입장과 제언을 잘 이해했으며, 앞으로 이번 국장급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진지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가이후 아쓰시 일본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한일 대표단은 전날 오전 일본에서 만나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는 6시간 이상 진행됐다.

박 차장은 아울러 정부가 진행한 오염수 방류 관련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확인한 자료를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검토자료 분량은 총 1만5천페이지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