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시장동향…한국 기업 진출 방안 모색
코트라 "아프리카 중소형 농장에 기자재·첨단기술 수출 유망"
아프리카 중소형 농장을 대상으로 한 농업 기자재 및 첨단기술 수출이 유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6일 '아프리카 주요국 농업시장 동향 및 진출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SSA) 지역의 농업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우리 기업의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발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SSA 지역에서 농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7.3%를 차지한다.

경제 인구의 52%가 종사하는 중추 산업이기도 하다.

국토에서 농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2.5%로, 남아시아(56.9%)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전 세계 미개척 농지의 60%가 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해 농업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런 우수한 농업환경에도 SSA 지역에서 고질적인 식량난이 이어지는 이유는 농기계와 비료·농약 사용에 대한 인식이 낮고 농업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코트라는 아프리카 지역본부 소재 9개 해외무역관이 조사한 국가별 농업시장 동향을 기반으로 SSA 지역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 농업 분야를 제안했다.

농업 생산성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농기구, 비료, 농산물 가공·포장기계를 수출하는 단기 전략과 정책자금을 활용한 소형 농기계 보급, 중소형 농장 위주의 농업기술 이전을 중심으로 하는 중기 전략을 제시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애그테크(농업기술), 스마트팜, 친환경 비료 등 신산업 분야의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인프라 분야에 진출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김명희 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발생하는 식량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농업 생산성 강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기존 사업영역뿐 아니라 애그테크와 같은 첨단산업의 진출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