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믿고센터’의 쇼룸.
엔카닷컴 ‘믿고센터’의 쇼룸.
중고자동차 시장은 전형적인 ‘레몬마켓’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중고차 구매자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차의 정확한 품질을 확인하지 못하고 불량품을 고가에 살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크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이런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믿고(MEET-Go)’ 서비스를 올 3월 선보였다. 엔카닷컴의 첫 번째 오프라인 공간인 ‘믿고센터’에서 상담부터 구매 후 케어까지 모든 과정을 엔카 전문가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매자는 딜러를 직접 만날 필요가 없다. 엔카 관계자는 “딜러와 소비자 간 건강한 중고차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라며 “믿고를 통해 기존 온라인 중심 서비스를 넘어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카가 130여 가지 항목 검수

‘믿고센터’에서 전문가가 설명하는 모습.
‘믿고센터’에서 전문가가 설명하는 모습.
믿고는 딜러가 보유한 중고차 중에서 엔카가 직접 성능 점검과 추가 검수를 깐깐하게 마친 차량만 대상으로 한다. 법적 의무사항인 기본 성능 점검은 물론 외관 스크래치, 휠, 타이어 상태, 실내 시트와 냄새 등 130여 가지 항목을 엔카가 직접 검수한다. 엔카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중고차 진단 서비스를 시작한 엔카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을 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는 엔카 전문가로부터 차량 성능과 상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프리미엄 쇼룸에서 일대일 서비스

가격이 비싼 자동차는 직접 눈으로 보고 사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많다. 엔카는 이를 고려해 믿고 오프라인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렸다. 일반 중고차 매장과 차별화된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비자가 충분히 차를 둘러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믿고 센터의 프리미엄 쇼룸이 그 첫 번째 요소다. 소비자는 이곳에서 엔카 전문가로부터 성능 점검 결과와 추가 검수 내용, 차량 이력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딜러와 직접 대면할 필요가 없어 차에 대해 궁금한 점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다.

믿고 센터는 1 대 1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소비자가 전담 직원으로부터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 번에 최대 두 대까지 예약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엔카 홈페이지나 앱에서 할 수 있다.

○“7일간 타보고 정하세요”

엔카는 온라인 구매 서비스인 엔카홈서비스에 처음 도입했던 ‘7일 책임환불제’를 믿고에 그대로 적용했다. 믿고를 통해 인수한 중고차를 원하는 장소로 배송받아 최대 7일간 타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중고차 계약 단계에서 필요한 대출, 명의 이전 등에 대해서도 엔카가 상담을 제공한다. 중고차를 구매하는 모든 여정에 엔카가 함께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소비자는 엔카보증, 엔카페이 등 추가 엔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황두현 엔카닷컴 사업기획추진실 이사는 “론칭 초반임에도 중고차를 직접 충분히 확인하고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나 차량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중고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를 중심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온·오프라인 어떤 구매 방식이든 엔카를 통하면 믿을 수 있는 중고차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 생태계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