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여름 휴식기 맞아 팀 K리그·해외파 빼고 구슬땀
축구협회 행정 실수 등으로 20명만으로 항저우 가야 할 가능성
'고민 많은' 황선홍호, 국내파 14명만으로 '미니 소집훈련' 시작(종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프로축구 K리그1 여름 휴식기를 맞아 '미니 소집훈련'에 들어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5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소집됐다.

이번 훈련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만 진행된다.

K리그1이 지난 22일 24라운드를 끝으로 12일간의 여름 휴식기에 돌입한 사이 진행되는 훈련이다.

현재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이 올라간 21명의 선수 중 국내파 14명만 이번 훈련을 통해 발을 맞춘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아시안게임 차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강인을 비롯해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또 쿠팡플레이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친선전에 K리그를 대표해 나설 백승호(전북), 설영우(울산), 황재원(대구)도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백승호, 설영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박진섭(전북)은 기존 선수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여러 제약 속에 진행되는 훈련이지만, 선수 선발 문제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황 감독에게는 매우 소중한 기회다.

'고민 많은' 황선홍호, 국내파 14명만으로 '미니 소집훈련' 시작(종합)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22명인데, 한국은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실수로 국가대표 자격이 없는 이상민(성남)의 이름을 적어 넣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터라 21명만으로 금메달 도전에 나서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맞았다.

과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이상민이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규정상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는 점을 축구협회가 뒤늦게 발견했다.

만약 이강인의 차출도 불발된다면 황선홍호는 20명만으로 항저우에 가야 할 수도 있다.

황 감독으로서는 20명의 선수로 출항해야 하는 상황까지 고려해가며 항저우행 준비를 해야 한다.

자칫 뒤숭숭해질 수 있는 팀 분위기도 다잡아야 한다.

황 감독은 첫 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20명이나 21명으로 나가야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 내용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훈련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수비는 포백 훈련, 공격은 마무리 훈련 위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