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노후 주택 지붕 붕괴…전남 침수 등 피해신고 19건
장성 시간당 최고 51㎜…광주·전남 폭우 피해 우려
광주·전남 다수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또다시 강한 비가 내려 피해가 우려된다.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전날부터 내린 비의 양은 무안(해제) 202.5㎜, 신안(장산도) 192㎜, 영광(염산) 166㎜, 완도(보길도) 156㎜ 등을 기록했다.

전남 장성에는 호우경보, 광주와 무안·영광·신안·목포·해남·함평·진도·영암·완도·강진·고흥·나주·담양 등 전남 13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장성에서는 오후 7시 20분 기준 시간당 강수량이 51㎜를 기록하기도 했다.

크고 작은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광주 남구 방림동 한 주택 지붕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건축 자재들이 골목길에 떨어지면서 일대 통행이 제한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해 안전 진단을 한 남구는 건축물대장에 등재되지 않은 낡은 건축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전남에서는 이날 하루 침수, 가로수 전도 등 모두 1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에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등 피해도 우려된다.

전남은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광주는 '경계' 단계다.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분된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돌풍과 함께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