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힐랄이 영입에 관심…사우디서 1년 뛰고 레알 마드리드 합류할까
'PSG 재계약 거부' 음바페 험난한 앞날…사우디 이적이 해결책?
'프랑스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연장 거부'를 선언하며 스스로 가시밭길을 선택한 킬리안 음바페(24)를 향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자구단' 알 힐랄이 러브콜을 보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 벤 제이콥스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PSG가 알 힐랄의 음바페 영입 오퍼가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알 힐랄은 2억 유로(약 2천866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다.

PSG는 2억5천만 유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음바페가 내년에 레알 마드리드 합류를 고수한다면 알 힐랄과 1년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며 "음바페는 유럽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PSG는 알 힐랄에 음바페를 이적시키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첼시의 관심은 단호하게 거절됐다"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지난 6월 BBC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2023-2024시즌에는 PSG에 남겠지만 계약 연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PSG에 서면으로 연장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더불어 이번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합류한다는 기사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폭탄 발언'을 남겼다.

2017년 9월 AS 모나코를 떠나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PSG에 합류한 음바페는 당시 1억8천만 유로(약 2천579억원)의 엄청난 이적료로 화제를 모았다.

네이마르(PSG)의 이적료 2억2천200만 유로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음바페는 PSG에 합류한 뒤 '돈값'을 제대로 했다.

PSG에서 임대 시간을 포함해 6시즌을 뛰는 동안 공식전 260경기를 뛰어 212골을 작성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내년 6월 PSG와 계약이 끝나는 음바페가 '1년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PSG와 전면전이 시작됐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 이후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다.

지난 6월 음바페가 계약 연장 불가를 선언하면서 그의 새로운 둥지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급부상했다.

'PSG 재계약 거부' 음바페 험난한 앞날…사우디 이적이 해결책?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서 음바페를 데려온 PSG는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지난 6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 취임식 당시 음바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음바페가 잔류하고 싶다면 새로운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프랑스 매체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에 대해 급여 계약 중단, 시즌 내내 벤치 대기 등의 조처도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출전까지 막겠다는 생각이다.

PSG는 '음바페 압박'의 첫 번째 카드로 현지시간 22일 일본 투어를 떠난 선수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다.

음바페는 앞서 21일 치러진 팀의 프리시즌 매치에 출전해 득점까지 뽑아냈지만, PSG의 선택은 단호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최근 지분을 인수한 알 힐랄이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음바페 영입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PSG는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천억원)의 계약을 제안한 터라 알 힐랄의 '러브콜'에 PSG가 어떤 행보를 취할지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됐다.

한편, PSG가 음바페를 프리 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하자 프랑스프로축구선수협회(UNFP)는 '음바페 감싸기'에 나섰다.

UNFP는 "근로 조건의 악화를 통해 선수를 강제로 내보내거나 고용주의 말을 듣도록 하는 것은 '도덕적 괴롭힘'에 해당한다"라며 "UNFP는 구단들의 이런 행위에 대해 민사 및 형사 소송에 나설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