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예상 밖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8000 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주보다 9000 건 감소해 전문가들의 예상(3000 건 증가)을 깨뜨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에도 시장의 증가 전망과 반대로 감소한 바 있다. 이러한 결과는 미 노동시장의 힘이 아직 강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상승세를 끌어내리기 위한 미 중앙은행(Fed·연준)의 통화긴축 정책과 그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도 기업들이 대체로 해고를 삼가고 있다는 뜻이란 점에서다.

다만 미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과 그 직후에는 실업자들이 수당을 늦게 청구하는 경우가 많아 통계의 변동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날 175만 건으로 3만3000 건 증가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