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 매우 엄중하게 생각"
서초구 교사 사망에 조희연 "아픈 마음…깊은 책임감 느낀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신규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일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소중한 교육 가족을 보내며, 무겁고 슬픈 마음으로 말씀 올린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하셨던 고인을 기리며, 유족이 동의한다면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분향소를 설치해 추모와 애도의 기간을 충분히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최근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사안과 관련해서는 "심각한 수업 방해, 교육활동 침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와 함께 교원단체와의 간담회와 협의 틀을 조속히 개최해 추가 대안을 마련하고,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도 교육부 등과 법과 제도 정비를 논의할 테이블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초구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과 학교는 고인의 사망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안이 정확히 규명될 때까지 잘못된 내용이 유포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