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부사관이 제주 바다에서 익수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군 상사,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익수자 2명 구조
20일 해군 제8전투훈련단에 따르면 8전단 제주훈련대 소속 민경진 상사는 지난 1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근처 태웃개에서 가족과 나들이하던 중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을 들었다.

곧바로 시선을 돌리니 바다에 빠져 위험에 처한 익수자 2명이 눈에 들어왔다.

민 상사는 옆에 있던 아내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함과 동시에 구조를 위해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취미로 스노클링을 즐겨 평소 차량에 보관하던 스노클링 마스크와 오리발, 튜브 등을 챙긴 민 상사는 재빠르게 구조에 나섰다.

당시 높은 너울성 파도로 인해 구조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민 상사는 전투 수영에서 배운 구조 방법을 활용해 "괜찮습니다.

살 수 있습니다.

이 튜브를 잡으세요.

구조해드릴게요"라는 말과 함께 익수자를 안심시킨 뒤 안전하게 구조에 성공했다.

익수자들은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무사히 인계됐다.

민 상사는 "평소에도 출근 전 체육센터에서 수영을 연마했기에 급박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자랑스러운 해군으로서 어떤 위험 상황에도 앞장서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