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카카오 목표가↓…"광고 경기 둔화·콘텐츠 사업 부진"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19일 경기 둔화로 인한 카카오의 실적 부진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종목 보고서에서 카카오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2천원으로 내렸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도 불구하고 광고 경기 둔화와 콘텐츠 사업 부진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2조620억원, 영업이익은 33.9% 감소한 1천130억원으로 추산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실적 전망치 평균 1천283억원보다 낮은 수치다.

안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광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카카오의 특성상 경기 둔화 국면에 광고 매출 회복이 더디고, 웹툰과 콘텐츠 사업도 성장이 주춤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7만8천원에서 7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천173억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톡비즈 부문의 광고형 매출액이 전년 대비 0.8%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면서 "검색광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성과 2분기 광고 경기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못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 주요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작업이 하반기부터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관련 일회성 비용이 추가된다"며 "이에 대한 이익 개선 효과는 내년부터 반영되며 마진율 개선 역시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