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낙관론 속에서도 몇 가지 위험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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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론자 "명목GDP 5~7% 상승, 금리 현 수준에도 랠리 가능"
약세론자 "유동성 줄면 랠리 어려워, 하반기 하락할 것"
약세론자 "유동성 줄면 랠리 어려워, 하반기 하락할 것"
미국 인플레이션이 냉각되면서 주식이 낙관론의 물결을 타고 있으나 분석가들은 몇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6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 와 생산자 물가 지수(PPI) 가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S&P 500 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4,500을 넘어섰다.
일부 강세론자들은 올해 말 S&P 5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 책임자(CIO) 는 “올해 미국의 명목 GDP가 5~7% 범위인 반면 기업 수익은 0%로 책정돼있어 기업 실적이 따라 잡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나고 있으며 금리가 현 수준만 유지해도 랠리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연준이 올해가 끝나기 전에 최소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이다. CME 페드 와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거래자들은 연준이 7월에 5.25%에서 5.5%로 한 번 인상할 가능성이 95% 이상, 그 이후 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은 23%로 낮게 보고 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CEO인 그레그 배석도 같은 의견을 냈다. “한 번 이상 금리 인상이 있겠지만, 2년 간의 금리 인상이 끝나면 시장에 확실성이 부여되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은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달러가 약세로 접어든 것도 위험 자산에 순풍을 달아줬다.
다우존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ICE 미국 달러 지수(DXY)는 14일 동부 표준시로 오후 4시 기준 99.96으로 하락해 2022년 4월 이후 종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른 나라 중앙 은행은 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상황이지만 연준은 기준 금리 인상을 거의 완료하는 상황이라면 미국 달러는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며 이는 미국 증시에 호재라고 래드너는 지적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랠리를 연장하는데 방해가 되는 몇 가지 문제도 있다.
브릿지스 캐피탈 택티컬ETF 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레이먼드 브릿지스는 신용 조건의 추가 긴축을 언급하면서 미국 주식이 연말을 지금보다는 낮게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지난 3월 새로운 긴급 대출 프로그램으로 지역 은행에 300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제공한 것이 시장에 유동성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것이 약세장 랠리를 연장시킨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연준의 유동성 제공이 3월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면, 일부 은행은 최대 1년 만기 이전에 연준에 돈을 갚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동성과 관련한 정책적인 무언가와 기업의 폭발적인 수익이 없으면 주식이 랠리를 연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연준이 7월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MRB 파트너의 경영 파트너이자 글로벌 전략가인 필립 콜마는 연준이 “25bp 인상을 한 번 이상 한다는 것은 올해 경기 침체가 닥칠 만큼 신용 조건이 타이트하지 않은 상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중단하거나 채권 수익률이 더 높아진다면 경기 침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고 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가 이미 완만한 침체에 접어들고 있다며 비관적 견해를 보였다.
이들은 "AI가 2024년과 2025년쯤에는 강력한 주식 시장을 일으킬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아니”라며 올 하반기에 S&P 500이 약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