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결혼장려팀장 "결혼에 공동체가 관심 가져야"
[발언대] "저출생 극복 시작이 달서구로 기록되길 바랍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저출생이 극복되는 날, 그 시작이 달서구로 기억되길 기대합니다"
대구 달서구 결혼장려팀을 이끄는 김혜숙 팀장은 저출산 극복의 전제조건이랄 수 있는 결혼이 활발해지는 그날을 꿈꾸고 있다.

인구 감소 우려에 대한 대책 마련의 차원이기도 하지만 결혼 의사가 있는 청년들이 가정을 꾸릴 수 있게 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책무라는 생각에서다.

김 팀장은 무엇보다 구청 혼자가 아닌 지역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결혼 장려에 나서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달서구는 이와 관련 지난 2017년 지역 8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공 및 민간 기관 35곳과 손잡고 결혼 장려 사업 발굴과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어져 주민 40여명이 결혼친화 서포터즈를 꾸려 결혼장려 홍보 캠페인, 작은 결혼식 홍보, 미혼남녀 만남 주선, 똑똑 결혼 두드림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좀처럼 저출생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우리나라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김 팀장의 마음은 적잖이 무겁다.

그는 "지난 10년간 전국적으로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이 반토막 나고 작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인구 소멸의 길에 들어섰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이전에 없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청년 취업을 위한 지원책은 많지만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청년들에게는 무관심하다는 게 그의 평가다.

김 팀장은 "행복의 완결 지점은 가정이며, 그 출발점은 결혼"이라며 "결혼은 또 출산의 시작점인 만큼 저출산 극복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도 결혼 장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