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양평고속道 '원안 종점' 방문…"주민의견, 국토부에 전달"(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양평 양서면 찾아 의견 수렴…일부 주민 "도로, 우리 지역 피해달라"
국토위 김정재 국힘 간사 "17일 국토위 전체회의에 잘 임하겠다"
양평군, 청운면서 주민설명회…주민들 "우리가 원하는 건 사업 재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논란과 관련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당시 종점부인 경기 양평군 양서면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들었다.
현장을 찾은 김정재 간사를 비롯한 김학용, 박정하, 서일준, 엄태영, 정동만 의원 등 6명 의원과 김선교 국힘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은 오전 10시 양서면의 한 교회에서 전진선 양평군수, 대안 노선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민간 설계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 이상화 부사장으로부터 추진 경위 등을 보고받았다.
이 부사장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 상대로 밝힌 것과 같은 취지로 타당성 조사 때 검토한 원안(양서면 종점)에는 4가지 개선사항이 드러났다고 했다.
지형, 생태 환경적 측면, 교통량 등을 고려했을 때 원안보다 대안 노선(강상면 종점)이 더 적합하다고 보고 국토부에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주민 질의응답에서 박구용 양서면 청계2리 이장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5월 말 개통한 뒤 소음과 경관 훼손으로 도로를 이고 살고 있는데 또 마을 위를 지나는 고속도로 분기점을 놓겠다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우리 마을은 노인이 많아 표현을 못 할 뿐이다.
우리 지역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건 피해달라"고 말했다.
강영철 도곡리 이장은 "예타안(양서면 종점)을 어떤 회사가 검토했길래 이렇게 엉터리로 만들었냐"며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고 성토했다.
이에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은 "엉터리하고 하면 안 된다.
예타안 조사 과정은 비용도 많지 않고 조사를 많이 할 수도 없다.
저는 기술자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검토한 것으로 본다"며 예타안이 엉터리라는 비판을 반박했다.
고속도로 노선이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방안으로 간다면 6번 국도 정체는 해소되기 어려울 테니 양서면과 강하면을 잇는 교량을 설치해 강하IC에 붙이는 방안을 고려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어 김정재 국토위 국민의힘 간사가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양평)지역 주민 숙원사업인데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들어 '(노선 종점이) 갑자기 변경됐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서다'고 주장하면서 정쟁화됐다.
그래서 무기한 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자 이를 듣던 한 주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매스컴에서 수없이 들었어요.
그만 하세요"라고 고성을 지르며 말을 가로막았다.
그러면서 "의원님이 (고속도로 사업) 결정권자가 아니잖아요.
양서면에는 다수의 의견이 있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시 혼란스러웠던 장내가 정리되자 김 간사는 "현재 노선이 정해진 건 아니다.
전문가 조사와 주민 의견을 토대로 정부가 정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들은 전문가 의견과 주민들 의견을 국토부에 잘 전달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장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지자 김선교 당협위원장은 "우리는 강하IC가 설치되고 고속도로가 재추진되는 게 목표죠? 맞죠?"라고 호응을 유도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네"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김 간사는 "IC를 설치해달라는 주민들 의견도 들었고, 양서면 종점안에 대해선 대부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고 하니 17일 국토위 전체회의에 잘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시절 예타 조사가 시작되는 등 여러 사실관계를 통해 민주당의 주장이 거짓말로 들통났다"며 "거짓말 인정하기 싫어 국정조사 주장하고 있다.
민생과 국민 편익을 위해 인정할 건 인정하고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양평군 청운면 복지회관에서 군이 주최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11일 예타 원안의 종점지인 양서면에서 첫 지역 순회 설명회를 연 데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자리다.
청운면은 고속도로 대안 노선의 종점지(강상면 병산리)에서 차량 이동 거리로 약 28㎞ 떨어진 곳으로, 강원도 홍천과 맞닿은 지역이다.
이장협의회 등 4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이날 주민설명회는 군 관계자의 사업 추진 경과 설명 후 별도의 주민 질의가 나오지 않아 4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재추진 양평군 범군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장명우 청운면 이장협의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해달라는 것이다.
노선을 어디로 해달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연주 청운면 삼성2리 이장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지화 선언한 건 잘못"이라며 "노선은 사업이 재개된 후 군민들이 가장 원하는, 지역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정하면 된다"고 했다.
/연합뉴스
국토위 김정재 국힘 간사 "17일 국토위 전체회의에 잘 임하겠다"
양평군, 청운면서 주민설명회…주민들 "우리가 원하는 건 사업 재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논란과 관련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당시 종점부인 경기 양평군 양서면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들었다.
현장을 찾은 김정재 간사를 비롯한 김학용, 박정하, 서일준, 엄태영, 정동만 의원 등 6명 의원과 김선교 국힘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은 오전 10시 양서면의 한 교회에서 전진선 양평군수, 대안 노선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민간 설계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 이상화 부사장으로부터 추진 경위 등을 보고받았다.
이 부사장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 상대로 밝힌 것과 같은 취지로 타당성 조사 때 검토한 원안(양서면 종점)에는 4가지 개선사항이 드러났다고 했다.
지형, 생태 환경적 측면, 교통량 등을 고려했을 때 원안보다 대안 노선(강상면 종점)이 더 적합하다고 보고 국토부에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주민 질의응답에서 박구용 양서면 청계2리 이장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5월 말 개통한 뒤 소음과 경관 훼손으로 도로를 이고 살고 있는데 또 마을 위를 지나는 고속도로 분기점을 놓겠다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우리 마을은 노인이 많아 표현을 못 할 뿐이다.
우리 지역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건 피해달라"고 말했다.
강영철 도곡리 이장은 "예타안(양서면 종점)을 어떤 회사가 검토했길래 이렇게 엉터리로 만들었냐"며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고 성토했다.
이에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은 "엉터리하고 하면 안 된다.
예타안 조사 과정은 비용도 많지 않고 조사를 많이 할 수도 없다.
저는 기술자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검토한 것으로 본다"며 예타안이 엉터리라는 비판을 반박했다.
고속도로 노선이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방안으로 간다면 6번 국도 정체는 해소되기 어려울 테니 양서면과 강하면을 잇는 교량을 설치해 강하IC에 붙이는 방안을 고려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어 김정재 국토위 국민의힘 간사가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양평)지역 주민 숙원사업인데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들어 '(노선 종점이) 갑자기 변경됐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서다'고 주장하면서 정쟁화됐다.
그래서 무기한 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자 이를 듣던 한 주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매스컴에서 수없이 들었어요.
그만 하세요"라고 고성을 지르며 말을 가로막았다.
그러면서 "의원님이 (고속도로 사업) 결정권자가 아니잖아요.
양서면에는 다수의 의견이 있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시 혼란스러웠던 장내가 정리되자 김 간사는 "현재 노선이 정해진 건 아니다.
전문가 조사와 주민 의견을 토대로 정부가 정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들은 전문가 의견과 주민들 의견을 국토부에 잘 전달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장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지자 김선교 당협위원장은 "우리는 강하IC가 설치되고 고속도로가 재추진되는 게 목표죠? 맞죠?"라고 호응을 유도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네"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김 간사는 "IC를 설치해달라는 주민들 의견도 들었고, 양서면 종점안에 대해선 대부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고 하니 17일 국토위 전체회의에 잘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시절 예타 조사가 시작되는 등 여러 사실관계를 통해 민주당의 주장이 거짓말로 들통났다"며 "거짓말 인정하기 싫어 국정조사 주장하고 있다.
민생과 국민 편익을 위해 인정할 건 인정하고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양평군 청운면 복지회관에서 군이 주최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11일 예타 원안의 종점지인 양서면에서 첫 지역 순회 설명회를 연 데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자리다.
청운면은 고속도로 대안 노선의 종점지(강상면 병산리)에서 차량 이동 거리로 약 28㎞ 떨어진 곳으로, 강원도 홍천과 맞닿은 지역이다.
이장협의회 등 4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이날 주민설명회는 군 관계자의 사업 추진 경과 설명 후 별도의 주민 질의가 나오지 않아 4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재추진 양평군 범군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장명우 청운면 이장협의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해달라는 것이다.
노선을 어디로 해달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연주 청운면 삼성2리 이장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지화 선언한 건 잘못"이라며 "노선은 사업이 재개된 후 군민들이 가장 원하는, 지역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정하면 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