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당근 잎에 항염증 효능이' 한의학연 연구 성과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고병섭 박사 연구팀은 당근 잎 추출물에서 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당근 잎 추출물을 분석해 6개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를 발견했다.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는 플라보노이드 화합물과 당류가 결합해 형성된 화합물로, 항산화·항염증·항암·항균 등 다양한 생물학적 효과를 갖는다.

당류 부분을 제거한 저분자 플라본 화합물로 전환하면 용해도와 생체 이용성이 개선돼 더 다양하고 강력한 생물활성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당근 잎에서 찾아낸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을 효소 처리해 당이 결합한 부분을 제거한 뒤 일반 당근과 당근 잎 추출물을 비교했다.

그 결과 효소 처리된 당근 잎 화합물은 기존 추출물보다 최대 23% 더 염증 인자 발현을 억제하는 효능을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고병섭 박사는 "그동안 버려지는 등 외면받던 당근 잎의 새로운 효능을 밝혀낸 것"이라며 "당근 잎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기준 데이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당근은 비타민A·루테인 등 중요 영양소가 많아 식재료로 흔히 사용되는데, 전통 의학 분야에서는 변비·빈혈·방광염·홍역 등에 효과적인 치료제로 인정받아 왔다.

다만 당근 뿌리 부분만 집중적으로 활용될 뿐 당근 잎은 활용도가 낮아 버려지거나 사료로만 활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