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우호조약 62돌 맞아 주북中대사관서 연회
북 "친선관계 승화발전" 중 "북중관계 훌륭히 수호"
북한과 중국이 북중우호조약 체결 62주년을 맞아 연회를 열어 친선을 다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약 체결 62돌에 즈음해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이 전날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측에서는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혁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박경일 조중친선협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손님들을 맞았다.

  강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5차례 상봉 및 회담은 "조중(북중)친선의 불패성과 생활력을 내외에 뚜렷이 과시한 역사적 사변"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염원에 맞게 조중 친선관계를 더욱 승화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중국 인민이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롭고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기를" 축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왕 대사는 연설에서 "세계 정치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켜나가려는 중국 당과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두 나라 최고영도자 동지들의 숭고한 의지를 받들어 전략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협조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조약 체결 기념일인 전날에도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각각 기사에서 "조중 인민은 언제나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 "북한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지한다" 등의 표현들로 상호 협력의 뜻을 밝혔다.

양국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미국과 전략 경쟁을 벌이는 중국,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가 '북중러' 연대를 부쩍 강화하면서 '한미일' 동맹에 맞서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