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 인천-쿠알라룸푸르 화물 정기노선 취항…주 5회 운항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은 지난 11일 인천에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오가는 정기 화물 노선을 취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노선에는 B737-800 화물기가 투입된다.

매주 화·수·목·금·토(주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1시에 출발, 현지시간 기준 이튿날 오전 7시 20분에 쿠알라룸푸르의 세팡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에어인천은 이번 화물 노선 운항으로 전자상거래 및 익스프레스(특급) 화물, 농수산물, 글로벌 생산 기업 중간재 등 시간을 다투는 화물을 동남아 지역으로 즉시 배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 여객기의 하부 화물칸(밸리카고)에는 탑재할 수 없는 위험물 등 특수 화물도 실어 나를 수 있게 됐다.

에어인천은 노선 투입을 통해 딸기 등 최근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신선 농산물 수출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 등 주요 산업 지역 간 정기트럭운송(RFS)으로 전자부품 및 부자재 등을 연계 수송할 수 있어 양국 간 산업 교역량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환 에어인천 사장은 "금번 쿠알라룸푸르 취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중 외국인 투자가 많이 늘어나는 말레이시아와 한국 간의 교역량을 크게 확대하는 마중물의 의미를 가질 것"이라 말했다.

에어인천은 2012년 설립된 화물 전용 항공사다.

B737-800F 항공기 4대로 중국, 베트남, 몽골, 일본 등 12개 국제선 노선에서 10여년간 무사고 운항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항공화물 수송 실적은 4만5천여t(톤)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