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 대만 방문일
중국, 군용기 34대·군함 4척 동원해 대만해협 무력시위
중국이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을 방문한 11일 군용기 34대를 대만 주변에 보내 강력한 무력시위를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J-10 전투기, J-16 전투기, SU-30 전투기, H-6 폭격기, Y-8 대잠기 등 군용기 34대가 대만 인근 공역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군용기 29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 및 동남 공역에 진입했다가 중국 공역으로 돌아갔다.

또 중국군 군함 4척도 대만 인근에서 순찰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해역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소속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남미의 유일한 대만 수교국인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당선인은 11∼15일 대만을 방문 중이다.

대만을 수복해야 할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대만이 다른 나라와 공식적 관계를 갖는 것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