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서 집회…경남도청서는 수산물 소비 판촉 행사
전국에서 모인 어업인들 "우리 수산물 안전" 호소
박성제·황봉규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보고서를 내놓은 이후 부산에서 어업인들이 수산물 안전을 호소하고 나섰다.

전국에서 모인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소속 어업인 2천여명은 10일 오전 11시 부산역에서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어민 호소대회'를 열었다.

집회를 주최한 김대성 회장은 "최대 피해자인 어업인을 외면한 채 정치인, 언론, 가짜 전문가들은 왜곡된 정보로 국민을 선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오염수의 일방적 방출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해 나갈 것"이라며 "정치권은 근거 없는 정쟁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지 말고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어업인들은 "오염수 괴담으로 수산인들은 죽어간다", "우리 수산물을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고 외쳤다.

충남 보령에서 온 서모(60)씨는 "모든 물가가 다 올라서 지금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힘들다"며 "모든 어종이 팔리지 않아 생계유지가 어려울 정도인데 정부에서 어민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수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취지로 부산역에 있는 시민들에게 김 2천개를 무료로 배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경남도청 구내 식당과 신관 야외공간에서는 수협중앙회 경남본부 주최로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판촉 행사가 열렸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도의원 4명, 수협중앙회장, 참여 수협조합장들을 비롯해 도청 구내식당 이용직원 등 총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도내 수협별 수산물 가공품 쇼케이스 전시와 할인 판매가 이루어진다.

또 도내 소비 부진 수산물인 굴과 장어, 우럭을 이용한 점심 메뉴로 만들어 도청 구내식당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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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