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거침없이 7연승 질주…알칸타라는 키움전 8연승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7월 전 경기 승리 행진을 이어가며 3위 굳히기에 나섰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강승호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5-2로 역전승했다.

이달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한 뒤 한 판도 지지 않은 두산은 7연승을 달렸다.

두산의 7연승은 2021년 9월 15일 잠실 kt wiz전∼9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무승부 2번 포함) 이후 652일 만이다.

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3회 선두타자 김주형의 단타와 김준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든 키움은 송성문의 1타점 2루타로 앞서갔다.

두산은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4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깔끔한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재호의 희생 번트와 호세 로하스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두산, 거침없이 7연승 질주…알칸타라는 키움전 8연승
2사 3루에서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두산은 양석환까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강승호는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최원태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강승호의 시즌 5호 홈런이자,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이다.

키움은 6회 김웅빈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키움 타선의 끈질긴 승부에 고전하며 6이닝 112구를 던졌으나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9승(3패)째를 거뒀다.

알칸타라는 2019년 4월 11일 고척 경기부터 이어 온 키움전 연승을 8연승으로 늘렸다.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상대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키움 선발 최원태는 4회에만 잠시 흔들린 대가를 시즌 4패(6승)째로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