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이 13일 자유통일당 일부 인사들이 배 의원 퇴출을 요구하자 "이재명에게 고스란히 나라 넘겨주는 선택은 절대 없을 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 조용히 일하는 지역 사무실에 찾아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같이 말하며 "본회의 표결에 들어간다 했지 찬반을 공개로 밝힌 일이 없다"고 했다. 앞서 배 의원은 "표결에 참석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이 시국에 순진한 부모님들 혹세무민하는 전광훈 등 일부 장사꾼들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청년들이 조용히 일하는 지역사무실 건물에는 왜 찾아가 민폐를 만드나"고 질타했다. 이어 "난 국회에 있다"고 했다.배 의원은 "순진한 어르신들 불안한 마음 조장하려 목사인지 도사인지 관심법 쓰든 선 넘지 말길"이라며 "어머니 아버지들도 댁에서 기도하세요. 추운데 자녀들 걱정하게 다니지 마시고. 나라를 위해 자녀들을 위해"라고 덧붙였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극우 진영 일각의 ‘부정선거 음모론’과 관련해 거론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관리업체가 제기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올해 4월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유명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된다 하더라도 선관위는 꼭 털어야 할 것 같다”며 ‘지라시’를 공유했다. 선관위 서버 관리업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과 관련돼 있으며 북한의 대남공작과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지라시의 골자다.지라시 작성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선관위) 시스템 보안 관리회사도 아주 작은 규모의 전문성이 매우 부족한 회사였다”고 말한 것을 언급한 뒤 “중앙선관위 서버 관리를 맡은 외주 업체는 비투엔인데 지배 회사가 김성태의 쌍방울 계열사인 디모아다. 김성태는 북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이재명과 결탁했다”며 “쌍방울을 매개로 한 이재명과 북한 대남공작, 중앙선관위 서버 관리의 연결고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다만 이 교수는 “가짜 뉴스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으며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러자 비투엔은 “온라인상과 일부 언론에서 선관위 서버 관리 논란과 관련해 당사를 근거 없이 연관 짓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
극심한 정국 혼란을 틈타 음모론이 중앙 정치무대에 등장했다.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지라시(사설정보지)에나 등장할 음모론에 힘을 실으며 혼란을 키우고 있다. 좌우 양극단의 강성 지지층이 이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정국에서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한 정치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생화학 테러 음모까지 제기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 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라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하고, 일정 시점에 군복을 발견한 것처럼 꾸며 (한 대표 사살을) 북한 소행으로 발표하려고 했다”고도 했다. 계엄 이후 혼란한 상황을 북한의 소행으로 꾸며 전쟁을 촉발하려 했다는 것이다.김씨는 또 “생화학 테러에 대한 제보도 받았다”며 “미군 몇 명을 사살해 미국의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는 계획도 있었다)”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이 같은 내용의 출처에 관해서는 “제보자의 신원을 밝힐 수 없다”며 “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만 덧붙였다.정부와 군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 군복을 발견하고, 미군이 사살됐다고 북한 소행이라고 믿을 만큼 미국과 국제사회가 허술하다는 거냐”며 “생화학 테러를 할 생화학 무기 자체가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극히 일부에게만 공유해 미국도 파악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