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제주산 갈치도 자발적 방사능 검사" 수산물 유통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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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안 해소 위해"…민간 가공업체도 자발적 수산물 방사능 검사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으로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방사능 안전 검사를 선제적으로 강화했습니다.
"
부산 사하구에 있는 GS리테일 수산 가공센터 진양수산 관계자는 포장된 제주산 갈치를 가리키며 6일 이렇게 말했다.
진양수산은 제주, 동해, 서해 등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서 잡은 갈치, 고등어, 오징어를 손질한 뒤 포장해 전국에 있는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발표하자 최근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는 장비를 구입해 유통하는 해산물에 대해 자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산 해산물에 대해서는 정부가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왔는데, 최근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자 민간 업체에서도 자발적으로 국내산 해산물에 대해 검사에 나선 것이다.
이날도 직원들은 제주 해역에서 잡아 올려 비닐 팩에 포장된 갈치에 방사능 기기를 들이대고 있었다.
하루에 작업하는 생선 7천∼9천마리가량에 이처럼 일일이 검사한다.
이 갈치는 몇 달 전 바다에서 잡아 냉동 보관돼 있던 것으로, 이미 포장이 끝난 상태여서 유통 직전 검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경매로 사들인 해산물에 대해서는 입찰 직후 방사능 안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후 포장을 마치고 유통되기 직전에 한 번 더 검사를 실시해 안전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자, 생산 시기 등 수산물에 대한 각종 정보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상품에 관련 정보 무늬(QR코드)를 부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노르웨이 등 먼 해역에서 잡아 들어온 해산물에 대해서도 방사능 안전 검사를 실시하는 등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사능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해당 수산물은 폐기하고, 함께 가공 작업을 거쳤던 다른 해산물에 대해 모두 재검사할 계획이다.
수산물 가공업체 100여 곳이 몰려 있는 이 일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발표 이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고가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는 장비를 구입하거나 검사 인력을 별도 편성하는 등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업계 매출이 6∼7개월 동안 절반가량으로 떨어진 악몽 때문이기도 하다.
수산물 가공업체들은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 해산물이 국민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철저히 방사능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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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에 있는 GS리테일 수산 가공센터 진양수산 관계자는 포장된 제주산 갈치를 가리키며 6일 이렇게 말했다.
진양수산은 제주, 동해, 서해 등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서 잡은 갈치, 고등어, 오징어를 손질한 뒤 포장해 전국에 있는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발표하자 최근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는 장비를 구입해 유통하는 해산물에 대해 자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산 해산물에 대해서는 정부가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왔는데, 최근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자 민간 업체에서도 자발적으로 국내산 해산물에 대해 검사에 나선 것이다.
이날도 직원들은 제주 해역에서 잡아 올려 비닐 팩에 포장된 갈치에 방사능 기기를 들이대고 있었다.
하루에 작업하는 생선 7천∼9천마리가량에 이처럼 일일이 검사한다.
이 갈치는 몇 달 전 바다에서 잡아 냉동 보관돼 있던 것으로, 이미 포장이 끝난 상태여서 유통 직전 검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경매로 사들인 해산물에 대해서는 입찰 직후 방사능 안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후 포장을 마치고 유통되기 직전에 한 번 더 검사를 실시해 안전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자, 생산 시기 등 수산물에 대한 각종 정보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상품에 관련 정보 무늬(QR코드)를 부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노르웨이 등 먼 해역에서 잡아 들어온 해산물에 대해서도 방사능 안전 검사를 실시하는 등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사능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해당 수산물은 폐기하고, 함께 가공 작업을 거쳤던 다른 해산물에 대해 모두 재검사할 계획이다.
수산물 가공업체 100여 곳이 몰려 있는 이 일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발표 이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고가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는 장비를 구입하거나 검사 인력을 별도 편성하는 등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업계 매출이 6∼7개월 동안 절반가량으로 떨어진 악몽 때문이기도 하다.
수산물 가공업체들은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 해산물이 국민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철저히 방사능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