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의 ETF 심층해부]일본 ETF 지금 투자해도 될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
일본 중앙은행 통화정책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을 듯
공급망 재편과정에 日 소부장 ·로봇 산업 역할론 커져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초 이후(올해 7월 4일 기준) TOPIX(시가총액 가중)는 23.46%, Nikkei225(가격 가중)는 29.96% 상승했다. 코스피(15.96%)와 S&P500(16.51%) 상승률을 훌쩍 앞선다. 90년대 초 일본 자산가격 버블붕괴 직전 고점 돌파 여부가 관심사다.
상승을 이끈 원인으로는 첫째, 일본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유지와 엔화 약세(수출기업의 이익지지)를 들 수 있다. 둘째 요인은 지난 6월 워런 버핏의 일본 종합상사 추가 지분확대, 셋째는 도쿄증권거래소의 PBR(주가/주당 순자산) 1배 미만 기업들에 대한 주가 부양책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시장의 우려는 일본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종료로 인한 유동성 위축이다. 하지만 아베노믹스 기간에도 디플레이션을 탈피하지 못했던 일본이 40년 만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급격한 통화정책 전환을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는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 등 글로벌 통화 긴축 정도와의 과도한 차이로 인한 부작용을 조정하는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위축 우려보다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첨단 소부장산업 로봇 등 기계산업의 강점을 지닌 일본의 역할론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산업 육성 정책으로 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이 일본 반도체 투자에 나섰다. 로보틱스 전문 리서치기관인 IFR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기준 글로벌 산업용 로봇의 45%를 공급하는 로봇산업의 전통 강자다. 고령화, 저출산 등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임금상승 압력을 감안한다면 로봇산업의 성장은 필연적이다.
국내에 상장된 일본 관련 ETF를 살펴보면 TIGER일본니케이225, TIGER일본TOPIX(H), KODEX일본TOPIX100, KODEX TSE일본리츠(H), ACE일본TOPIX레버리지(H), ACE일본NIKKEI225(H), ACE일본TOPIX인버스(H) 7개의 ETF가 상장돼 있다.
KODEX TSE일본리츠(H)를 제외하면 TOPIX와 NIKKEI225지수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연초 이후 NIKKEI225의 상승률이 TOPIX를 약 6.50%포인트 앞서는데, 원인은 업종구성의 차이와 분산투자의 정도이다. 상승률이 높았던 IT 업종인 Electric Appliance 비중만 보아도 Nikkei225가 25.1%로 TOPIX보다 6.4%P 많다. 분산도 관점에서는 225종목으로 구성된 Nikkei225에 비해 2157종목(5월 31일 기준)으로 이루어진 TOPIX가 보다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라 하겠다. 따라서 IT 비중이 높고 보다 압축된 포트폴리오는 Nikkei225를 기초로 하는 ETF, 분산된 포트폴리오는 TOPIX를 기초로 한 ETF이다.
De-globalization으로 대변되는 탈세계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일본의 역할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간에 따라 속도 조절 또는 차익실현 등으로 단기 출렁임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관점은 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일본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면 TIGER일본니케이225, KODEX일본TOPIX100과 같이 환율이 헤지(H) 되지 않은 ETF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엔화 강세전환으로 인한 통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신성호 연구위원 shshin@hankyung.com
일본 중앙은행 통화정책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을 듯
공급망 재편과정에 日 소부장 ·로봇 산업 역할론 커져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초 이후(올해 7월 4일 기준) TOPIX(시가총액 가중)는 23.46%, Nikkei225(가격 가중)는 29.96% 상승했다. 코스피(15.96%)와 S&P500(16.51%) 상승률을 훌쩍 앞선다. 90년대 초 일본 자산가격 버블붕괴 직전 고점 돌파 여부가 관심사다.
상승을 이끈 원인으로는 첫째, 일본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유지와 엔화 약세(수출기업의 이익지지)를 들 수 있다. 둘째 요인은 지난 6월 워런 버핏의 일본 종합상사 추가 지분확대, 셋째는 도쿄증권거래소의 PBR(주가/주당 순자산) 1배 미만 기업들에 대한 주가 부양책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시장의 우려는 일본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종료로 인한 유동성 위축이다. 하지만 아베노믹스 기간에도 디플레이션을 탈피하지 못했던 일본이 40년 만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급격한 통화정책 전환을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는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 등 글로벌 통화 긴축 정도와의 과도한 차이로 인한 부작용을 조정하는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위축 우려보다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첨단 소부장산업 로봇 등 기계산업의 강점을 지닌 일본의 역할론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산업 육성 정책으로 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이 일본 반도체 투자에 나섰다. 로보틱스 전문 리서치기관인 IFR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기준 글로벌 산업용 로봇의 45%를 공급하는 로봇산업의 전통 강자다. 고령화, 저출산 등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임금상승 압력을 감안한다면 로봇산업의 성장은 필연적이다.
국내에 상장된 일본 관련 ETF를 살펴보면 TIGER일본니케이225, TIGER일본TOPIX(H), KODEX일본TOPIX100, KODEX TSE일본리츠(H), ACE일본TOPIX레버리지(H), ACE일본NIKKEI225(H), ACE일본TOPIX인버스(H) 7개의 ETF가 상장돼 있다.
KODEX TSE일본리츠(H)를 제외하면 TOPIX와 NIKKEI225지수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연초 이후 NIKKEI225의 상승률이 TOPIX를 약 6.50%포인트 앞서는데, 원인은 업종구성의 차이와 분산투자의 정도이다. 상승률이 높았던 IT 업종인 Electric Appliance 비중만 보아도 Nikkei225가 25.1%로 TOPIX보다 6.4%P 많다. 분산도 관점에서는 225종목으로 구성된 Nikkei225에 비해 2157종목(5월 31일 기준)으로 이루어진 TOPIX가 보다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라 하겠다. 따라서 IT 비중이 높고 보다 압축된 포트폴리오는 Nikkei225를 기초로 하는 ETF, 분산된 포트폴리오는 TOPIX를 기초로 한 ETF이다.
De-globalization으로 대변되는 탈세계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일본의 역할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간에 따라 속도 조절 또는 차익실현 등으로 단기 출렁임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관점은 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일본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면 TIGER일본니케이225, KODEX일본TOPIX100과 같이 환율이 헤지(H) 되지 않은 ETF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엔화 강세전환으로 인한 통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신성호 연구위원 s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