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수소트램 정책포럼서 노선 계획안 공개

대중교통이 불편한 제주시에서 제주국제공항과 신·구 도심 등을 잇는 4개 노선의 수소트램 도입 방안이 공개됐다.

제주 수소트램, 공항 기점 항만·도련일동 4개 노선 도출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우송대학교, 제주대학교, 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제2회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에서 제주 트램 노선 계획(안)이 제시됐다.

제주 트램 노선 계획(안)에 의하면 노선 1은 제주공항∼연동∼제주도청∼노형동을 경유하는 5.77㎞ 구간이다.

정거장은 총 10개소다.

노선 2는 제주공항∼용담동∼일도동∼제주항 구간 5.97㎞로, 정거장은 8개소다.

노선 1과 노선 2를 합하면 노형동∼제주공항∼용담동∼제주항까지 11.74㎞(정류장 17개소)다.

노선 3은 제주공항∼이도동∼화북동∼도련일동 9.87㎞ 구간(정류장 13개소), 노선 4는 제주공항∼오라이동∼이도일동∼도련일동(정류장 11∼12개소)이다.

노선 1은 공항과 환승 허브를 연계하는 최단 거리, 노선 2는 해안지역 및 원도심 활성화 촉진 노선, 노선 1+2의 경우 신도심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균형발전 노선이다.

노선 3은 핵심 대중교통 축 활용(제주시 중앙부 관통 노선), 노선 4는 제주시 외곽 지역 개발 확장성 향상 노선으로 계획됐다.

제주 수소트램, 공항 기점 항만·도련일동 4개 노선 도출
제주시 도로 폭과 경사도 등을 감안할 때 트램 노선은 모두 동서 방향이며, 남북 축은 경사로 인해 트램 건설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열차 운행 간격은 수송 수요에 따라 10분이나 15분, 운행 횟수는 편도 84회로 제시됐다.

노선별 소요 시간은 10.9∼18.3분으로, 속도는 시간당 30㎞ 내외다.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냉철하게 1년 정도 제주에 트램 도입이 가능할 것인지 면밀하게 검토해서 논리를 잡아야 한다"며 "가능한 노선들을 모두 검토하고 단계별로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대중교통 수단 확대와 도시 재생, 15분 도시의 완성을 위해 수소트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제주형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가 마무리되는 9월께 타당성과 최종 노선 등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